설 연휴 고속道 얌체운전 드론이 잡는다…귀성 27일 오전, 귀경 28일 오후 혼잡

이승호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이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승호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이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때 얌체운전을 하다간 드론에 적발될 수 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은 27일 오전, 귀경은 28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성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나흘 연휴기간으로 인해 귀성은 35분~2시간 10분 가량 증가하고 귀경은 제2영동선 등 신규도로 개통 영향으로 50분~1시간5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 예상
주요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 예상

국토부는 올해 설 연휴에 드론을 처음 도입해 끼어들기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계도·적발한다. 드론을 운영하는 지역은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경부고속도로 죽전BS와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 중앙고속도로 대동 분기점 네 곳이다. 드론에는 2000만화소급 카메라와 송수신장치를 탑재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와 천안삼거리 휴게소 금호 분기점,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 등에 고성능 단속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띄어 버스전용차로, 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촬영해 적발한다. 경찰헬기 16대, 암행 순찰차 21대를 투입해 음주·난폭·보복운전도 집중 단속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설 연휴 기간 드론 단속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설 연휴 기간 드론 단속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제는 연휴 전날인 26일부터 대체공휴일인 30일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 상하행선에서 아침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시행된다.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46회, 열차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린다. 이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를 지정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과 국토부·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국가교통정보센터,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고속도로 콜센터, 민간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가 정체하면 고속도로 73곳(양재-안성, 용인-여주, 매송-서평택, 곤지암-하남 등)에서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설 연휴 고속道 얌체운전 드론이 잡는다…귀성 27일 오전, 귀경 28일 오후 혼잡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 준공개통, 임시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감속차로 등을 운영한다. 평상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 24개 구간 226.2㎞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5개 구간 51.2㎞)와 고속도로 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8개 노선 14곳, 14.4㎞)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곳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을 제어해 진입교통차량을 조절하는 진입로 신호조절을 시행한다.

설 연휴 고속道 얌체운전 드론이 잡는다…귀성 27일 오전, 귀경 28일 오후 혼잡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463칸을 추가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자동차 문상점검 서비스도 22개 휴게소(48개 코너)에서 제공한다.

28일과 29일은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광역철도(10개 노선·경인, 경원, 경부, 분당, 안산과천, 경춘, 경의중앙, 일산, 경의, 경강)도 28일과 29일 다음날 1시 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2번 출국장) 운영시간도 오전 6시 30분에서 6시로 앞당기고 웹모바일 체크인존(3곳), 포터블 카운터 탄력 운영 등으로 출국장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주차요금도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행한다.

설 연휴 고속道 얌체운전 드론이 잡는다…귀성 27일 오전, 귀경 28일 오후 혼잡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기간 국민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귀성·귀경길 출발 전에 국토부와 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으로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면 편리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고속道 얌체운전 드론이 잡는다…귀성 27일 오전, 귀경 28일 오후 혼잡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