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기밀문서 누구나 본다…광주사태, 박정희 대통령, UFO 등 미공개 정보 공개

CIA 기밀문서 누구나 본다…광주사태, 박정희 대통령, UFO 등 미공개 정보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온라인에 공개한 기밀 해제 문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 93만여건, 1200만쪽이 넘는 문서를 온라인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용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어서다.

CI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냉전시대 등을 거치며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정보를 담은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문서들은 미국 메릴랜드주 컬리지파크에 있는 국립기록보관소 내 컴퓨터를 통해서만 열람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면 공개했다. 지난 1995년 클린턴 정부가 25년이 지난 문서 중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은 기밀문서라도 공개하기로 했지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가 4대에 불과해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비영리단체 먹락(MuckRock)이 CIA에 소송을 제기했고, 먹락이 승소하면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문건은 CIA 자체 분석 보고서, 대통령에 대한 일일 보고, 각국 주재 대사관이 올린 보고 등 다양하다. 국내에도 방한했던 유명 초능력자 유리 겔러를 대상으로 한 실험 내용 문건 등 흥미를 끄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보고서 모음, 눈에 안 보이는 글자를 쓰는 잉크 제조법 등 특이한 기록도 있다.

한국과 북한에 관한 내용도 상당하다. `KOREA`로 검색하면 무려 2만8518건의 문서가 검색된다. 박정희 정부와 전두환 정부에 관련된 내용 등을 볼 수 있다. 키워드를 `kwangju`로 검색해도 160건의 문서가 나와 5.18 관련 기록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IA가 공개한 문서는 CIA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www.cia.gov/library/readingroom/collection/crest-25-year-program-archive)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