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도 RA 시장진출...은행업계도 RA 자산관리 경쟁

KEB하나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RA)

하나은행도 RA 시장진출...은행업계도 RA 자산관리 경쟁

시장에 뛰어든다.

하나은행까지 RA시장에 진출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RA를 앞세워 자산관리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RA 알고리즘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벌였다.

입찰 프레젠테이션(PT)에는 총 5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26일 알고리즘 기술 보유 업체를 선정한다.

하나은행

하나은행도 RA 시장진출...은행업계도 RA 자산관리 경쟁

은 선정된 업체의 RA를 올해 출시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앱에 탑재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나은행까지 RA시장에 진출하면서 은행 간 AI를 활용한 자산관리(WM) 시장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이 RA업체와 공동으로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공동 진행하는 RA 테스트베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불참 사유는 자체 개발 알고리즘 강화였다.

PT에 참여한 한 RA업체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앱에서 판매할 AI 기반 금융상품을 갖춘 회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라며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공동으로 RA에 투자하는 쟁쟁한 업체가 다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실제 경쟁 입찰에 참여한 RA업체들은 은행 및 증권사 등과 함께 알고리즘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참여 업체 5개사 가운데 4개사는 금융위가 가동하는 RA 테스트베드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한 개 회사는 자산운용사와 공동으로 AI 적용 펀드를 시중에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하나은행에 앞서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가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테스트베드를 가동하는 만큼 후발주자는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이 RA 적용 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저렴한 수수료와 투명한 운용 때문이다. 시중 은행이 선보이는 모바일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적용도 적합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 서비스는 주로 고액 자산 보유자에 집중됐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금융사 비용부담이 가중되는 추세”라며 “RA는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고객이 늘어도 한계비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와 일반 부유층 시장 수요도 강하다는 점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기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선정된 RA 활용은 업체 선정 이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출시할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에 RA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단계”라며 “단순히 RA펀드 출시보다 저렴하고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차원에서 접근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참여 현황 (1월 24일 기준)

*24일 안정추구형 알고리즘 기준
자료: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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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