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水)절약전문업(WASCO)에 정책 자금 지원한다

투자비 부담 없이 상하수도 누수 방지 등 물 절약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올해부터 물절약전문업(WASCO) 사업에 저리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WASCO 사업이 시행되면 물절약전문업자가 정부 정책자금으로 누수 방지 공사를 벌인 뒤 공사비는 이후 절수 비용으로 갚게 된다. 물 이용자는 부담 없이 물 절약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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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1분기 환경정책자금 융자 신청을 1일부터 7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환경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총 2453억원이다. 연 4회에 걸쳐 분기별로 접수하며, 1분기 환경정책자금 대출 금리는 연 1.72%다. 환경정책자금은 환경산업과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 환경산업체·재활용업체에 시설설치와 경영안정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환경정책자금의 환경개선자금(총 620억원) 융자대상에는 WASCO가 새로 추가됐다. WASCO는 수자원 낭비를 줄이고 물 절약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물 절약을 목적으로 물절약전문업자가 자기자본을 우선 투입해 물 사용자의 시설에 누수저감 또는 절수기 설치를 통해 물 절약사업을 대행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물 절감액으로 투입한 원리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수도시설 개선에 먼저 투자하고 이후 절감된 상하수도 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특성 때문에 초기 사업비 확보가 중요하고, 정부가 올해부터 이 사업비를 정책자금으로 융자지원하는 것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부터 환경정책자금 융자신청을 기존 온라인 접수뿐 아니라 현장 접수도 함께 진행해 기업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 융자 심사순위 평가체계에 고용·수출지표를 신설해 우선 심사권을 부여하고, 고용·수출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한도 상향 등을 적용한다.

환경산업육성 해외진출자금 지원범위를 기존의 포지티브 방식에서 불인정사항을 제외한 모든 범위에 지원 가능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다양한 자금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현장 수요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국내 환경시장을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환경정책자금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환경정책자금 현황(총 2453억원) (단위:억원) 자료:환경부>


2017년 환경정책자금 현황(총 2453억원) (단위:억원) 자료:환경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