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신재생발전도 전력 개통 보장…1㎿ 이상도 확대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1MW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추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나면서 한국전력이 계통 접속 용량 확대에 나섰다. 신재생 발전설비에서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배전 라인과 변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송전부문까지 공용설비 확대가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계통 연계가 용이해지고,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큐셀이 시공한 태양광발전설비.(자료사진)
한화큐셀이 시공한 태양광발전설비.(자료사진)

31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1㎿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결 사업자가 총 2만1533호(가구)를 기록했다. 소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이 주로 가구나 공장 단위로 이뤄져 단위가 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말 1만8760호였던 것에서 2800호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말 1만9458호, 8월말 2만102호, 10월말 2만711호 등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개월 단위로 600~700호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전이 정부 방침에 따라 소규모 신재생 발전의 계통접속을 보장하는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호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그간 신재생발전 계획이 있어도 인근 변전소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계통용량이 부족하면 사업 접수 조차 받지 않았다. 선로와 변전설비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 드는 비용도 모두 사업자가 부담해야 했다. 계통 접속 문제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한전은 1㎿이하 신재생 사업을 제한 없이 접수받고 있다. 또 주변압기 증설 등 늘어난 계통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도 모두 자체 부담하고 있다. 계통접속 여건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밀렸던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계통접속 문제로 묶여있었던 사업은 약 700여건, 설비 용량 규모로는 석탄화력발전소 1기 수준인 500㎿이상에 달한다. 한전은 그동안 대기 상태에 묶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대거 재개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계통 용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재개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계통접속 소요 기간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나아가 변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송전라인 용량 확대도 검토 중이다. 향후 1㎿이상 신재생발전 사업도 계통접속 보장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 송전망 용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별 신재생발전 사업 현황과 송전용량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한전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 2개월이 조금 지났지만 계통 접속 보장으로 신재생발전 사업자 비용적 부담이 줄면서 접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신재생 계통용량 확보를 위한 변전소 설비 교체 등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1㎿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현황 추이 (단위:호) 자료:한국전력>


1㎿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현황 추이 (단위:호) 자료:한국전력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