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정책, 보안기업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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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불똥이 보안업계에 튀었다. 미국 진출을 노리던 국내 보안기업이 반 이민 행정명령 후 비자 심사에 발목을 잡혔다.

보안기업 H사는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콘퍼런스 `RSAC2017`에 처음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글로벌 진출에 열을 올리는 H사는 RSAC2017를 시작으로 미국 개척에 나설 예정이었다. 처음으로 RSAC2017에 전시부스를 마련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을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7일 반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자료:백악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7일 반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자료:백악관 페이스북)>

출국 십여 일을 앞두고 미국 비자 거절 통지서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테러와 관련된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무슬림 7개국 국민을 입국 일시 거절하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나라에 다녀오거나 사업 관계를 맺은 기업인까지 입국을 거절하는 상황이다.

H사 대표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워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H사는 이란 등에 사이버 시큐리티 보안 교육을 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은 이런 활동을 문제 삼아 비자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H사는 RSAC2017에서 산업제어시스템(SCADA·ICS) 보안 교육컨설팅을 중심으로 모바일앱과 게임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H사 관계자는 “이란에 다녀오지 않은 인력을 중심으로 RSAC2017 전시팀을 다시 꾸리고 있다”면서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교육컨설팅보다 모바일앱 보안 솔루션 등 소개로 한정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反이민정책, 보안기업에 `불똥`

H사 외에 7개국에서 사업을 펼친 다른 IT기업도 당분간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