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AI 음성비서 7~8개국어 지원… 3월 29일 美서 베일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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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가칭)`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7~8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 AI 음성비서 어시스턴트(픽셀폰)가 지원하는 5개 언어보다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는 7~8개국 언어 지원이 가능한 갤럭시S8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빅스비 언어 지원 국가에 심혈을 기울인 건 `AI` 기능을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삼성페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유인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탑재하는 빅스비를 전자·가전기기 등과 연동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AI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이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른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 삼성헬스 등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서드파티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축적한 언어 데이터와 지난해 10월 인수한 비브랩스의 우수한 자연어 인식능력 역량을 빅스비에 결집했다”고 소개했다.

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 10주년 아이폰은 삼성전자가 AI 생태계를 선점하는 데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애플 시리는 36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하는 시리에 AI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새롭게 적용하는 AI 음성비서 기능이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다음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에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늦은 공개 일정이다. 국내 출시는 4월 20일 전후가 유력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발화 원인조사와 철저한 안전성 검증 등으로 일정 지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S8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삼성페이를 구현하는 모습.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삼성페이를 구현하는 모습.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공개 및 출시 일정

`갤럭시S8` AI 음성비서 7~8개국어 지원… 3월 29일 美서 베일 벗어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