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연초부터 승승장구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연초부터 승승장구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캠퍼스가 키운 인큐베이터 기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인큐베이터 호흡기를 떼고도 걷고 뛰는 셈이다.

경기창조허브센터에서 시작한 럭시(대표 길창수)가 대표적이다. 럭시는 출퇴근길 차량 공유서비스 플랫폼 업체다. 2014년 7월 길창수 대표와 최바다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당시 회사이름은 에어팩토리다. 사업도 웨딩카를 주말마다 매칭해주는 데서 출발했다. 지난해 출퇴근길 차량 공유로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후 고속 성장 중이다. 운전자와 탑승회원 간 연결 건수나 매출 면에서 이 분야 1위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재도 속속 합류했다. 다날 대표를 지낸 유긍선 이사와 실리콘밸리 디자인 전문가 이유번 이사가 인력 2명과 함께 승선했다. 길창수 대표는 “경기창조허브센터로부터 지원과 격려를 받은 것이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럭시 임원진
럭시 임원진

입주기업 가운데선 스타트업캠퍼스 SW융합클러스터 성과가 두드러진다. 중국 진출에 나선 곳과 UN과 사업을 하는 곳도 생겼다.

코어사이트(대표 김주일)는 실시간 데이터 분산처리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분석해주는 솔루션 업체다. 게임에서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게임 이용자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게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임직원이 모여 창업했다. 최근에는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이다.

김주일 대표는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8배 큰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창업진흥 프로그램을 통해 상하이에서 투자설명회(IR)와 시장 진출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유퍼스트(대표 이현상)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진동으로 소리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려주는 제품인 `누구나 넥밴드`를 개발했다. 10만원대 가격인데도 스마트폰 연동으로 조작이 쉽다. 가볍게 디자인해 목에 무리가 없고 보청기를 끼지 않고도 소리 방향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최근에는 유엔(UN)과 공동사업을 모색 중이다. UN에 조달상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내달 양산에 맞춰 제품을 각국에 내보낸다.

이현상 대표는 “특정 용도에 맞춰진 제품 특성상 유럽 등 선진국에서 문의가 많고 개발도상국가에서도 정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망고슬래브와 파이퀀트는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망고슬래브(대표 정용수)는 점착 메모 출력 프린터와 메모 작성을 위한 앱 서비스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올초 열린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혁신상을 탔다. 제품 상용화를 앞뒀다.

파이퀀트(대표 피도연)는 물질에 어떤 손실도 입히지 않고 빛을 이용해 위생적으로 유해성분을 검출한다. 빛은 일반 물질과 맞닿는 순간 조성이나 성상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다. 빛이 반사되거나 산란, 확산, 투과되는 정도가 제각기 다르다. 이를 통해 물질 고유 특성을 알아내는 원리다. 우선 분유로 시장을 했지만 분석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파이퀀트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4YFN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세계 지식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겨루는 경연장이다. 이달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참가한다.

정광용 경기경제과학진흥원 클러스터혁신본부장은 “판교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둔 것”이라면서 “진흥원도 기업이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주요 성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주요 성과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