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의무화 시행, "SW교육 시간 늘리고, 전문 교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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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 대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SW 교육 전문교사 확보 방안과 SW 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 대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SW 교육 전문교사 확보 방안과 SW 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수업 교사는 비전공이다. 교육에 믿음이 없다. 컴퓨터 교육 전공자가 SW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신혜인 학부모 대표)

“중학교 SW 수업 시간이 현재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다. 내년에 시행되는 교육 과정 개편에 따르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방과후활동, 창의 체험 활동으로 부족한 시간을 채우라고 하지만 모든 학생이 SW 교육을 받지 못한다.”(조수연 제물포중 교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주최로 `초·중·고 SW 교육 의무화 대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SW 교육 전문교사와 수업시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영배 수원여대 교수는 “학교 수 대비 SW 관련 교사가 초등학교는 0명, 중학교는 0.3명, 일반고는 0.7명 수준”이라면서 “정보교사 대상의 SW 재교육 의무화와 SW 전담교사로의 전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중학교 SW 교육 의무화가 시작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020년까지 중학교 정보·컴퓨터 교원 618명을 확보한다. 관련 전공자의 신규 채용은 306명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존 교원을 재교육한다.

김재현 한국컴퓨터교육학회 부회장은 “타 전공 교사가 짧은 시간에 재교육을 받아 투입되면 제대로 된 SW 교육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초·중·고 SW 교육만큼은 제대로 교육 받은 정보교사가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중고SW교육 의무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사회룰 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중고SW교육 의무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사회룰 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수업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교육 과정 개편안에 따라 중학교는 3년 동안 34시간 이상, 초등학교는 17시간 이상 SW 교육을 받는다. 오 교수는 “현행대로면 중학교는 1주일에 0.25시간, 초등학교는 1주일에 0.13시간 SW 교육을 받는 셈”이라면서 “중학교와 초등학교 모두 1주일에 최소 한 시간 수업을 받도록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34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 하도록 정했기 때문에 학교별로 34시간 이상으로 수업 시간을 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보도 중요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학교당 평균 컴퓨터 실습실 수는 1.72개다. 내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중학교는 평균보다 적은 1.06개 수준이다. 오 교수는 “학년당 하나의 실습실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신혜인 학부모 대표는 “이미 시설 좋은 SW 교육 학원이 문을 열었으며, 학원 수강료도 천차만별”이라면서 “공공교육 시설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으면 사교육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7월 △SW 교육 기본계획 수립 △SW 교육 이수 시간 확대 △교원 연수 및 국제 교류 지원 △교육 전담기관 지정 등을 담은 `SW교육지원법안`을 발의했다.

송 의원은 “일본과 중국은 주당 한 시간 이상 SW 의무교육을 하고 이스라엘은 고등학교에서 우리나라 대학 수준의 컴퓨터 공학을 가르친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SW 교육 공론장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