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분야 인재부족, 뽑을 사람이 없다

나노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보다 고도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가 가진 관련 분야 기술 혹은 경험이 부족해 기업의 채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인적자원개발협의체가 국내 나노 기술 관련 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176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채용 인원(2416명)의 73.2% 수준에 그친 수치다.

계획보다 채용 숫자가 줄어든 이유는 `필요한 실무 경험과 기술 미충족`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무이사는 “과거 업계에선 나노기술이 발현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준의 인력을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제품 공정을 이해하면서도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응답한 교육훈련 애로 사항으로는 `교육, 훈련기관이나 적절한 프로그램이 없다`(31%)가 가장 많았고 `업무공백으로 인한 조업차질`(29.3%), `사내 교육훈련 프로그램 기획, 운영 인력 부족`(24.8%)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 1 순위로는 `직접적인 인건비 지원`(27.2%)이 꼽혔다. 이외 `현장실습과 기술지도 등 대학-기업간 연계활동`(20.3%), `신입 직원 대상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운영`(13.1%), `나노분야 인력 양성 증대`(11.5%) 등의 의견이 많았다.

한 전무는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