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휘청…호텔신라우는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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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약세를 보였다. 총수 부재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장(12시) 기준으로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7종목 포함) 가운데 14개 종목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우선주 3개를 포함해 9종목이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휘청…호텔신라우는 상한가

삼성전자 주가는 1.47% 하락한 187만3000원으로 전날 나흘만에 190만원대로 복귀하자마자 다시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월 31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전날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이 부회장 구속이 현실화되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로 약세 흐름을 탔다. 삼성물산은 2.77%, 삼성생명은 2.33% 떨어졌다. 그밖에 삼성SDS,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이 1% 이상 낙폭을 보였다.

반면에 삼성전기와 제일기획 등은 상승세다.

특이한 점은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대표인 호텔신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날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지만 이날은 4% 이상 오르고 있다. 호텔신라우선주는 오전장에 이미 상한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부진 사장이 그룹 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 탓이다. 이 같은 주장은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 주목된 사실로 실제 삼성그룹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그룹주의 약세가 이어지자 코스피지수도 2080선을 내주고 2070선대로 밀려났다. 삼성그룹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의 약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부회장 구속이 기업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연관이 있어 단기 하락 후 정상 복귀가 예상된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삼성그룹에 그치지 않고 롯데나 SK그룹으로 확산될 경우 전체 증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롯데그룹주는 종일 약세를 보였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