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광고 1위 유튜브, 모바일 1위 카카오, PC 1위 네이버

유튜브 로고<전자신문DB>
유튜브 로고<전자신문DB>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지난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했다는 집계결과가 나왔다. 배너 등 디스플레이광고(DA)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PC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9일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가 내놓은 `2016년 항목별 광고비 지출 상위 10위 매체`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가 지난해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1167억원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1015억원 동영상 광고 매출을 기록, 2위에 올랐다.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해외 서비스 절반에 못 미치는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가 456억원, 다음이 340억원을 기록했다. 5위는 121억원을 기록한 곰TV가 차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온라인 광고 매출을 동영상, PC 디스플레이광고(DA), 모바일 DA 등 세 항목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DA는 웹페이지 배너 등을 통한 광고 방식이다.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DA) 부문에서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28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덕분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는 28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DA에서 카카오는 1522억원을 기록했다. 491억원을 기록한 2위 네이버보다 앞섰다. 3위는 캐시슬라이드, 4위는 구글 광고 플랫폼 애드몹이 차지했다.

PC DA에서는 네이버가 2321억원으로 1365억원을 기록한 2위 카카오를 앞섰다. 네이트가 3위, 페이스북이 4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PC, 모바일, 영상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32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3227억원을 기록한 2위 카카오를 앞섰다. 하지만 동영상과 모바일 광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 등 다른 경쟁 업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집계한 `2016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모바일 광고 시장은 31.3% 성장했다. PC 광고 시장은 5.4% 감소했다. 올해도 모바일 광고 시장이 13.4% 성장하는 반면 PC 광고 시장은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광고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온라인 광고 플랫폼 간 정확한 순위 집계에 한계점이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국내법인은 유한회사라 경영 실적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 PC DA 영역에서 구글디스플레이네트워크(GDN)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다. 모바일 DA 영역에서는 페이스북 매출이 정확하지 않다. 이를 포함하면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구글, 카카오가 제공하는 검색 광고도 제외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