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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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1년

삼성전자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적잖은 변화를 초래했다.

기존 프리미엄폰 사용자는 많은 지원금을 받았지만 24개월이 넘는 약정에 묶여 있어야 했다. 스마트폰이 1년 단위로 신규 출시, 얼리어답터가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은 얼리어답터가 12~18개월이면 새로운 기종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쓰던 폰을 반납,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도 `보유`에서 `순환`으로 변화시켰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신규 프리미엄폰 수요를 견인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중저가폰을 대거 출시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미미하다.

지난해 10월 출고가 40만원 미만 중저가폰 점유율은 30% 수준인 반면에 80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점유율은 63%까지 증가했다.

어떻게 하면 프리미엄폰 판매 때 고객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에 대한 해답이 보상 프로그램이다.

◇최초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갤럭시클럽`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의 시발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선보인 `갤럭시클럽`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클럽으로 충성 고객을 1년 단위로 묶어 놓는 동시에 언젠가 국내에 상륙할지 모르는 애플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대비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클럽은 20% 선택 약정 요금 할인으로 확대되는 자급제 시장을 겨냥했다. 현재 20% 요금 할인 가입자 수는 1500만명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갤럭시클럽은 이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것 외에 제조사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액정 수리비용과 사후관리(AS) 우선 접수 서비스 패스트트랙, 정밀 진단 등은 `갤럭시클럽`에서만 제공된다.

갤럭시클럽은 신제품 출시 때만 한시 운영되며, 적용 단말도 삼성 기종에만 한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클럽은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휴대폰을 교체하는 충성고객을 겨냥하기 때문에 한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일종의 보상책으로 실시됐다. 가입 고객은 기존 갤럭시클럽과 달리 월 서비스 이용료 없이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 통신비 7만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클럽으로 회수한 단말을 부분 수리해 리퍼비시 폰으로 수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홈페이지에서 리퍼폰 판매를 시작했다.

◇`요금제와 결합` 또는 `중고 가격 보장` 초점

통신사도 잇달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잠금(락인)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잔여 할부금 면제로 소비자 인식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요금제와 결합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고가 요금제 T시그니처(월 8만8000원 이상) 가입 때 프리미엄클럽2 월 서비스 이용료가 면제되며, 대체폰 무료 제공(3개월) 서비스와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스마트폰 AS 접수와 수리 후 배송)`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T시그니처 고객은 아이폰 특화 프로그램 `T아이폰`과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 대상으로 한시 제공하던 `T갤럭시클럽N`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슈분석]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1년
[이슈분석]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1년

또 프리미엄클럽2는 적용 단말이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총 22종으로, 이에 앞서 출시한 `프리미엄클럽(총 15종)`보다 범위가 늘어났다. 고가 요금제로 프리미엄폰을 이용하는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KT는 아이폰 특화 프로그램 `아이폰 체인지업`을 앞세웠다. 할부원금이 아닌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65.8` 요금제 이상 사용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로 월 이용료를 100% 할인받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중고 가격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선보인 H클럽은 18개월 후 단말을 반납하면 할부 원금 50%와 통신사 매입가 및 중고폰 시세 간 차액을 보상해 줬다.

또 R클럽에서도 신규 단말기 개통부터 18~29개월이 지난 이후 중고폰 시세가 보장 가격보다 적으면 차액을 보상하는 `폰케어플러스 옵션`을 선보였다.

R클럽은 모든 스마트폰 기종에 적용이 가능, 적용 단말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았다. 넓은 적용 범위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포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