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부회장 "삼성에 LCD 공급 하반기쯤 가능할 듯"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삼성전자 TV용 LCD 패널 공급,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삼성전자 TV용 LCD 패널 공급,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LG디스플레이가 일러야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여전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제품 스펙과 공급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어떤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반기 초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LCD 수급 협의를 여전히 일단락 짓지 못하면서 상반기 공급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는 파주 `P10` 라인 투자 품목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유력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이 10세대 이상 LCD에서 65인치 이상 8K LCD를 생산하면 대형 OLED의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아직 전체 TV 시장에서 4K TV는 개화 단계고, 8K 시장은 언제 열릴 지 미지수”라면서 “P10에서 생산할 품목 가운데 8K TV는 하나의 고려 사항은 될 수 있지만 주류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 부회장은 “P10 생산에 상당히 많은 선택 사항이 있다”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문제로 귀결하므로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이 어디로 흐르는지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중심인 LCD 사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플러스(M+), IPS, 나노셀 등 기존의 LCD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차별화하는 이유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