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ssence]2017년 봄, 생활레포츠로 달려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늦겨울 추위가 끝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다양한 레포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7년 봄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떤 레포츠를 즐길까. 새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에서 인기가 예상되는 레포츠 특선 4종을 살펴본다.

◇`가상 콘텐츠와 함께하는 소소한 레포츠`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

먼저 봄맞이 레포츠 특선 첫 번째로는 `워킹맨`을 `런닝맨`으로 만든 `증강현실(AR) 게임`을 들 수 있다. 증강현실 게임은 실제 환경과 증강현실 캐릭터를 접목시킨 스마트폰 상의 게임이다. 이들은 유명 지식재산권(IP) 저작물을 실제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재미를 주면서 한겨울에도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증강현실 기반 기술회사 나이언틱이 내놓은 게임 `포켓몬고`는 봄 나들이객은 물론 집안에 머물러있는 사람에게 외부 여가생활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언틱 제공)
증강현실 기반 기술회사 나이언틱이 내놓은 게임 `포켓몬고`는 봄 나들이객은 물론 집안에 머물러있는 사람에게 외부 여가생활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언틱 제공)

대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주당 평균 649만여명의 유저를 집밖으로 나오게 했으며, 유사한 장르의 국산 모바일게임 `터닝메카드고`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추위를 무색하게 하는 증강현실 신드롬을 만들었다.

증강현실 신드롬은 따뜻한 봄을 맞아 확대되는 것은 물론 레포츠 영역으로 발전도 기대된다. 작년 강원 속초지역 예로 알 수 있듯, 증강현실 게임은 겨울 비수기를 맞은 관광지나 지역 대표명소, 주변 공원 등으로 사람들 활동을 이끌어냈다. 이런 상황이 활동하기 좋은 봄과 맞물리면서 다수 레포츠 마니아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몬고`인기의 영향으로 개발된 `터닝메카드고`도 국내 유아동 가운데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증강현실`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캡쳐)
`포켓몬고`인기의 영향으로 개발된 `터닝메카드고`도 국내 유아동 가운데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증강현실`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캡쳐)

또 특별히 나들이 계획이 없는 사람에게도 주변 명소나 거리를 이동할 계기를 만들면서 콘텐츠와 주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받는 소극적 레포츠 거리로도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IP를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이 사람들 활동력을 기본 알고리즘으로 하면서 소극적 형태 레포츠 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주요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콘텐츠 확보와 계절적 요인이 겹쳐 한 동안 증강현실 게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겨울잠 자던 드론, 다시 하늘 높이` 드론의 飛上

사진=동호회 `드론플레이` 제공
사진=동호회 `드론플레이` 제공

드론은 ICT에서 가장 각광받는 개체이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기기다. 처음에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드론은 최근 기술개발과 대량 생산에 힘입어 일반인까지 영향력이 확대됐다. 값싼 완구용에서부터 고가 기체까지 선택 폭이 다양해지면서 동호회나 레이싱대회 등을 만들어낼 정도로 하나의 레포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좀처럼 드론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기체의 특성상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 까닭에, 강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비행이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비행가능 구역이 주변 장애물이나 인적이 없는 공터 등으로 국한돼 비행체 조종자가 견뎌야하는 추위가 몇 배라는 점도 부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추위를 이기면서까지 즐기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바람이 적고 따뜻한 날씨는 드론인구와 레포츠마니아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드론의 활성화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동호회 `드론플레이` 제공)
바람이 적고 따뜻한 날씨는 드론인구와 레포츠마니아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드론의 활성화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동호회 `드론플레이` 제공)

이 같은 상황은 봄이 되면 바뀐다. 우선 기후조건이 좋아지면서 비행에 무리가 없어진다. 드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시작하면서 대결이나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부수 콘텐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드론을 봄맞이 레포츠로 꼽는 데는 손색이 없다.

드론업계 관계자는 “드론은 비행체라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계절적 이유로 겨울에는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다”며 “따뜻한 봄부터 주요 비행 허가지역에서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하게 즐기는 도심의 질주`, 외발 전동휠

외발 전동휠은 2015년부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장비다. 정식 명칭은 `셀프 밸런싱 스쿠터`로, 지름 40~50㎝ 정도 외발 바퀴에 접이식 양 발판이 달려있는 형태를 띤다. 핸들 없이 `자이로스코프`라는 차체 내 장치로 움직임을 조절하고, 평균 시속 10~15㎞ 정도로 조절이 가능해 미래형 개인 이동수단이자 레포츠 장비로 각광받는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동의 편리성과 휴대성이 편리한 `외발 전동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이를 레포츠로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각종 렌탈숍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DB)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동의 편리성과 휴대성이 편리한 `외발 전동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이를 레포츠로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각종 렌탈숍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DB)

외발 전동휠은 국내출시 직후 4000대 이상 판매된 데 이어 각종 렌털숍 이용 인구가 늘면서 대략 10만명 이상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주행 목적 외발 전동휠에는 관련 법규와 안전성 보장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지만 미래형 레포츠 장비로서 즐기기에는 당장에도 손색이 없다. 빙판이 많은 겨울을 지나 봄이 오기 시작하면 보다 안전한 레포츠 거리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외발 전동휠 시연을 보이는 시민. (사진=전자신문 DB)
외발 전동휠 시연을 보이는 시민. (사진=전자신문 DB)

외발 전동휠 업계 관계자는 “휴대성이나 유지비가 적게 들고 이동이 편리한 까닭에 전동휠을 많이 찾는다”며 “자체적인 수요도 크지만 봄부터는 보다 안정적으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레포츠용으로 전동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 것이다”고 말했다.

◇`운송수단의 조상이자 형제, 아들`, 자전거

자전거는 1452년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구상을 원조로, 18~19세기 무렵 유럽에서 형태를 드러낸 역사의 산물이다. 국내에는 20세기 초 개화기에 들어와 1950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오랜 역사를 지닌 자전거는 자동차나 모터 바이크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레포츠문화와 건강중시 흐름덕분에 다시 부흥하는 모습이다. (사진=전자신문 DB)
오랜 역사를 지닌 자전거는 자동차나 모터 바이크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레포츠문화와 건강중시 흐름덕분에 다시 부흥하는 모습이다. (사진=전자신문 DB)

한때 자전거는 모터사이클(소위 오토바이)이나 자동차 등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는 듯 했으나, 20세기 말부터 건강과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아진 사람이 자전거를 찾기 시작하면서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현재 자전거는 형태와 바퀴의 폭, 용도, 재질면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자전거 외에 산악용 자전거로 불리는 MTB나 폭이 좁은 바퀴를 사용하는 로드 사이클 등이 애호가에게 인기를 끈다. 최근에는 이 둘의 특징을 합친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함께 ICT를 접목한 전동자전거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레포츠용 자전거는 산악용 MTB자전거나 로드 사이클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나 체인없는 전동자전거 등 ICT기반의 새로운 자전거들이 등장하면서 자전거 레포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전자신문DB)
현재 레포츠용 자전거는 산악용 MTB자전거나 로드 사이클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나 체인없는 전동자전거 등 ICT기반의 새로운 자전거들이 등장하면서 자전거 레포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전자신문DB)

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한 때 침체를 겪었던 자전거 업계는 여가를 즐기려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시 부활 기회를 맞고 있다”며 “연인·친구·가족이 즐길 수 있는 봄맞이 나들이에는 자전거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