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4년 테슬라 시가 50조원···114년 역사 포드 추월 시간문제

설립 14년 테슬라 시가 50조원···114년 역사 포드 추월 시간문제
설립 14년 테슬라 시가 50조원···114년 역사 포드 추월 시간문제

설립 14년 된 테슬라 시장가치(시가)가 114년 역사의 포드자동차(포드)를 조만간 추월한다. 현재 두 회사의 시가 차이는 57억달러다. 불어나는 속도를 감안하면 얼마 안 있어 테슬라의 시가가 포드를 앞선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 수익, 창립 역사가 현저히 뒤지는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포드를 추월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날 오전 테슬라 시가는 438억달러(약 49조93000억원), 포드는 495억달러(56조4300억원)에 달했다. 57억달러 차이다. 테슬라 시가가 13%만 오르면 포드를 추월한다. 지난 성장세를 보면 이 시간이 얼마 안 걸릴 듯하다.

설립 14년 테슬라 시가 50조원···114년 역사 포드 추월 시간문제

테슬라의 시가는 올해 들어 27% 상승, 포드 전체 시가의 88%까지 따라붙었다. 반면에 포드는 올해 들어 시가 상승폭이 4%에 그쳤다. 4년 전만 해도 포드 시가는 테슬라의 10배 이상이었다. 격차가 계속 줄어 1년 전에는 두 배가 약간 넘는 수준으로 좁혀졌고, 현재는 57억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CNN은 “테슬라 시가가 포드에는 못 미치지만 피아트 크라이슬러보다는 두 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외형을 보면 테슬라는 포드에 상대가 안 된다. 포드의 연간 매출은 1520억달러로 테슬라(약 70억 달러)보다 21.7배나 많다. 수익도 포드는 최근 해에 46억달러 흑자를 냈지만 테슬라는 2010년 상장한 이후 연간 흑자를 내 본 적이 없다.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 테슬라는 지난해 7만6000대, 포드는 자동차와 트럭 합쳐 670만대를 각각 팔았다.

이런 외형 차이에도 테슬라 시가가 포드를 위협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 가치 면에서 테슬라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테슬라는 하반기에 전기차 세단 `모델3`를 내놓는다. 처음으로 전기차 대중시장(매스마켓)을 겨냥한 제품으로, 이미 선주문이 30만대를 넘었다.


◇테슬라와 포드 비교
자료:위키피디아,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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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도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이 분야에 “2020년까지 4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를 상징하는 차 픽업 `F-150`와 무스탕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포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이 15년 안에 순수 가솔린 차를 앞지를 것”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낙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