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구간암호화 기술, 군용 드론에 적용

초소형 구간암호화 기술이 군사용 소형 무인기(드론)에 쓰인다.

코리센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군사용 다목적 드론 개발사업`에 구간암호화 장비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사용 다목적 드론은 긴급 상황 시 현장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지형 정보 수집, 접근 제한지역 수색 등 임무를 맡는다. 네스앤텍이 주관기업으로 픽소니어, 넷코덱, 두타기술이 개발에 참여한다. 코리센은 드론과 조종장치 간 통신을 암호화하는 부품 개발을 담당한다.

구간암호화 장치는 드론과 조종장치가 주고받는 통신을 암호화한다. 한 장비로 복호화까지 지원해 드론 탈취나 해킹이 불가능하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도 안전하게 전송받을 수 있다.

코리센은 무게에 민감한 드론에 적합하도록 초소형으로 설계했다. 크기는 가로 3㎝, 세로 4.6㎝에 불과하다. 인쇄회로기판(PCB)이라 두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무게도 100g 이하다. 기존 구간암호화 장치는 서버 간 통신을 담당하는 대형 장비에 주로 이용됐다.

코리센은 기존 드론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기존 송수신 장비에 쓸 수 있다. 비행시간이 관건인 드론에 맞게 전력 소모량도 최소로 줄였다.

회사측은 출입통제와 지정맥 인증 등으로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아 군사용 드론 핵심인 구간암호화 장비 주관 기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활용도가 늘어난 멀티콥터형 소형 무인기 성능을 높여 정찰, 감시 등 국방에 특화할 방침이다. 다목적 드론은 2㎏가량 장비를 탑재하고 3㎞ 이상을 30분 넘게 나는 게 목표다. 국방부는 다목적 드론 개발이 성공하면 전 군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곤 코리센 이사는 “구간암호화 장치 개발을 마치면 조달 등록까지 이어진다”면서 “군을 비롯해 공공,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간암호화 장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 중인 드론 개발사업>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 중인 드론 개발사업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