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8월까지 미스매칭 줄일 일자리 플랫폼 구축

경기도민 구직자라면 간략한 프로필 정보만 입력해도 관련 교육은 물론 일자리를 추천받게 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정보도 앱으로 받아본다. 경기도가 누구나 자기 조건에 맞게 일자리를 찾도록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달부터 경기도 일자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재단은 경기도일자리센터·여성능력센터·북부여성비전센터·경기도기술학교 네 곳이 합쳐져 만든 경기도 일자리 컨트롤타워다. 지난달 통합 출범했다. 게임기업 엔도어즈와 잡코리아 대표를 지낸 김화수 대표가 수장을 맡았다.

경기도일자리재단, 8월까지 미스매칭 줄일 일자리 플랫폼 구축

재단이 구축할 플랫폼은 4개 기관이 서비스하던 일자리 정보를 통합한 것이다. 동시에 민간과 공공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구인·구직 사이트 데이터를 활용한다.

플랫폼 구축은 단계별로 이뤄진다. 5월에 청년 구직수당 신청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만들고 8월까지 앱과 웹을 모두 구축한다.

구인자와 구직자간 정보 불일치 문제를 푸는 것이 우선 숙제다.

김 대표는 “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네트워크인 워크넷과 민간기업 일자리 정보를 도내 일자리 상담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크넷 정보가 고용보험과 연계한 일자리가 다수인 반면 민간 구인구직 사이트 기업은 이와 다른 정보를 가져 더 많은 일자리 정보 확보가 가능하다.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는 지도도 만든다.

김 대표는 “이번에 만들 플랫폼에는 공간정보를 함께 담는다”면서 “도내 업종별 지역별 일자리 현황과 연계해 세대와 계층에 따라 일자리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육아를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하는 여성 구직자에게는 시간 맞춤형, 임금조건을 우선하는 50~60대 장년층에게는 재교육과 이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한다.

지역별로도 동두천에는 일자리가 별로 없는 반면 안성은 모든 분야에서 구직자보다 기업이 많다. 지역별 구인자와 구직자간 정보 불일치를 플랫폼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15개로 분류된 업종 구분도 60개로 나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종을 세분화하면 보다 정교한 일자리 추천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재단이 직접 구직자 이력서를 받으면 많은 비용이 들고 민간과 경쟁하는 구조가 된다”면서 “상담사가 민간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