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3개 SW융합클러스터 합격점...미래부, 2년 사업 연장 승인

부산 센텀, 인천 송도, 경기 판교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가 중간 평가를 통과해 내년까지 2년 동안 사업을 이어 간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의 중간 평가 결과 3개 지역 모두 목표 기준치 이상을 달성, 2년 연장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SW융합클러스터 중간 평가는 `3년+2년` 단위 계획에 따라 3년 사업 후 성과를 평가, 2년 연장 또는 중지할 수 있는 제도다. 3개 지역은 2014년 사업 첫 해에 선발 클러스터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SW 사업화연계연구개발(R&BD), SW 융합 인력 양성, 벤처 창업 지원 등을 수행했다.

부산, 인천, 경기 3개 SW융합 클러스터 3년 주요 성과
부산, 인천, 경기 3개 SW융합 클러스터 3년 주요 성과

중간 평가 결과 3개 클러스터는 4대 사업 분야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먼저 SW R&BD 분야는 3년 동안 116억원을 투입, 130개 과제를 추진했다. 과제 완료 후 신규 고용 208명, 특허 등록 및 출원 143건, SW 등록과 인증 각각 67건 및 64건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130개 가운데 77개 과제를 사업화, 사업화 성공률 59.2%를 기록했다. 기존의 중소기업 R&D 사업화율 33.5%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SW 융합 인력 양성 분야는 10억5000만원을 투입, 1145명의 재직자를 교육했다. 미취업자의 경우 213명을 교육했다. 이 가운데 92명(43%)이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부 청년취업아카데미 취업률(정보통신 31%, 문화·방송·디자인 1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취업 성과다.

벤처창업 분야는 40억원을 투입, 예비 창업인 388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188명(48.55)이 창업에 성공했다. 창업에 따른 신규 고용도 555명에 이른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 클러스터 선정 계획은 없다”면서 “그러나 사업 성과가 검증된 만큼 예산을 확보, 내년 사업 지역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에 선정된 경북 포항과 전북 전주는 올해 말, 지난해 선정된 대전 대덕과 광주전남 나주는 내년 말 각각 중간 평가를 받게 된다.

SW융합클러스터는 미래부와 NIPA,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SW 수요 집적지를 선정, 산·학·연을 긴밀하게 연계해 SW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8개 지역(SW 융합 핵심 산업)은 부산 센텀(기계, 항만물류), 경기 판교(핀테크, 보안), 인천 송도(바이오, 디지털사이니지, 로봇 콘텐츠), 경북 포항(자동차, 모바일), 전북 전주(농생명), 대전 대덕(국방), 광주·전남 나주(에너지), 대구 수성(의료IT, 로봇, 3D융합)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