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팩토리, 동대구벤처밸리 대표 창업플랫폼으로 뿌리내렸다

#네오폰(이승철)은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 지난해 차이나데일리가 선정하는 최고 유망 전자제품상을 받았다. 에스엠텍(대표 장인구)은 고정밀도를 구현한 레이저 변위 센서를 개발, 지난해 매출 26억원을 올렸다. 네오폰과 에스엠텍은 사업 경험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신기술만 있으면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아이디어 사업화 맞춤형 지원 사업 크리에이티브팩토리(센터장 김현덕·경북대 IT대학 교수)가 대구의 창업 요람인 동대구벤처밸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융·복합 제품 스타트업 지원 창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가 지난해 12월 중국 심천의 대형 액셀러레이터 스타긱(Stargeek)을 방문해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유망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가 지난해 12월 중국 심천의 대형 액셀러레이터 스타긱(Stargeek)을 방문해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유망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2014년 8월부터 기업 지원 사업을 시작, 2015년 4월 동대구벤처밸리에 개소했다. 중소기업청이 시행하고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해 지난 3년 동안 창업 7년 미만의 유망 기술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신속한 제작 지원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 창업 기반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3년 동안 시제품 제작 지원 1558건, 창업 자금 327개 기업 지원, 5330명이 참가한 신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규 창업 64개사, 신규 고용 창출 367명, 매출 517억원을 달성했다. 86개사 131명에게는 창업 공간을 제공했다. 217건에 이르는 전문 기술 및 멘토링을 지원, 65건이 실제 제품으로 탄생하는데 기여했다.

투자 유치와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성과도 적지 않다. 창업 기업 성장을 돕기 위한 데모데이 등 국내외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진행, 39개사가 75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 또 522건의 지재권 출원 지원을 통해 16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김현덕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센터장은 23일 “사업 경험이 없는 사람 누구라 하더라도 혁신 아이디어가 있으면 맞춤형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11월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 데모데이 프로그램에서 노현우 퍼즐벤처스 대표가 IoT전자 저금통(ZooMoney)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 데모데이 프로그램에서 노현우 퍼즐벤처스 대표가 IoT전자 저금통(ZooMoney)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실제로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한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창업 공간부터 창업 자금, 신속 제작, 시장 진출, 글로벌 투자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은 네오폰은 차이나데일리 최고 유망 전자제품상 수상은 물론 최근 중국 캉성(康盛)과 홍콩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전자저금통 `주머니(ZooMoney)`를 개발하고 있는 퍼즐벤처스(대표 노현우)는 창업 자금과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전문 멘토링 지원을 받아 미국 DEV벤처스와 2만달러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오렌지 팝 아시아 2016 파트너` 및 `한국인터넷진흥원 핀테크센터 인큐베이팅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6 홍콩 글로벌소시스 전자전에 참가한 이승철 네오폰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전시부스를 방문한 크레이그 페플스 글로벌소시스 회장(왼쪽에서 세 번재)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
2016 홍콩 글로벌소시스 전자전에 참가한 이승철 네오폰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전시부스를 방문한 크레이그 페플스 글로벌소시스 회장(왼쪽에서 세 번재)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

플라즈마를 활용한 피부 재생 마사지기를 개발하고 있는 릴리커버(대표 안선희)는 창업 자금과 글로벌 투자 유치 프로그램 지원으로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미국 파트너 투자 유치와 현지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유망 창업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신속 제작, 창업 자금, 창업 기반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창업붐 조성과 창업 생태계 확산으로 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앞으로 혁신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시생산 설계, 디자인 등 전문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유명 액셀러레이터 추천을 통한 우수 창업 기업 연계 지원과 함께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 3개년 누적 추진 성과>


크리에이티브팩토리 3개년 누적 추진 성과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사업 개요>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사업 개요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