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IoT 공항 탈바꿈··· "출국장 혼잡도 줄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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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사물인터넷(IoT)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IoT를 활용, 여객 동선과 대기 시간을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등 공항 내 혼잡도를 최소화한다. 온·습도를 측정해 공조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환경도 개선한다.

인천공항은 연말까지 `IoT 구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터미널 내 여객 흐름을 파악하고 온·습도 정보 처리를 위한 플랫폼 서버와 네트워크 구축이 골자다. 관리자가 여객 동선과 혼잡도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분석 시스템도 확보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첨단 IoT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항을 구현할 것”이라며 “시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여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 인프라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시스코와 와이파이 기반 IoT 시스템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공항 내 설치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와 스마트폰이 통신하며 여객 흐름 정보 수집, 분석하는 기술을 점검했다. 올해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다.

인천공항이 현재 운영 중인 여객흐름 및 혼잡상황 파악용 대시보드
인천공항이 현재 운영 중인 여객흐름 및 혼잡상황 파악용 대시보드

기존 운영 중인 여객흐름관리시스템(PEMS) 정보와 IoT 기반 여객 흐름 정보를 연계, 데이터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여객과 수하물 현황 파악을 위해 PEMS 단말기 180여개를 설치했다. 800여대 이상 와이파이 AP에서 수집한 정보와 합치면 위치정보와 이동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다. 모든 여객 흐름 정보 데이터는 요일별, 월별, 연도별로 분석해 공항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한다.

여객 터미널 내 센서를 부착, 온도와 습도 정보를 파악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1000여개 센서와 300여대 센서 리더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공항 내부를 쾌적한 환경으로 자동으로 유지하도록 공기조절장치와 연동한다.

인천공항은 “여객 흐름 정보를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뿐 아니라 현장 담당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여객 처리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