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에이스, AGL 실버 멤버십 획득...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 참여 `청신호`

기존 AGL 플랫폼 인터페이스 화면(왼쪽)과 드림에이스가 개발한 다빈치 인터페이스 화면
기존 AGL 플랫폼 인터페이스 화면(왼쪽)과 드림에이스가 개발한 다빈치 인터페이스 화면

스타트업 드림에이스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자동차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 드림에이스(대표 김국태)는 최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오픈 플랫폼 `오토모티브 그레이스 리눅스(AGL)` 실버 멤버십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창업한 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기업이 AGL 실버 멤버십을 획득한 것은 매우 이례다.

드림에이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과 실시간 운용체계(OS) 기술, 드림랩이 자본금을 각각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 자율주행차 관련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AGL·오토사(AUTOSAR) 관련 교육 솔루션을 개발, 전국 마이스터고·대학(원)·기업 등에 보급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드림에이스에 실버 멤버십을 부여한 AGL은 리눅스 재단이 타이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오픈소스 OS다. 토요타, 포드,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90여개 기업 및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버 멤버십에는 벤츠, 닛산,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이 가입돼 있다. 실버 멤버십 아래 등급인 브론즈 멤버십에는 암(ARM), 일렉트로비트,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속해 있다.

드림에이스는 AGL 실버 멤버십 획득 과정에서 AGL 플랫폼 기반의 사용자경험(UI) `다빈치(DAVINCI)`를 개발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우 DGIST 기술창업혁신센터장은 “AGL 실버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드림에이스만의 기술 아이디어와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AGL 플랫폼은 전통의 대시보드를 단순히 임베디드 SW로 구현, 미려한 화면 구성과 직관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커넥티드카 플랫폼 경험에 한계가 있었다. 또 표준화되지 않은 UI 구성과 배치로 AGL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어려웠다.

드림에이스가 개발한 다빈치는 지도 및 이미지 확대·축소에 사용되는 터치 기능과 날씨, 뉴스, 교통 등 정보 확인 때 화면을 터치해서 좌우로 움직이는 플리킹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정보를 파악하기 쉽도록 팝업 윈도 등 다양한 UI 레이아웃과 구성 요소들을 AGL 플랫폼 기반으로 지원한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국태 대표는 “다빈치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SW 기업들과 함께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에서는 DGIST와 협력해 자동차 제어 및 각종 센서 제어 기술 등 미래 자동차에 탑재할 SW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