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 5곳 선정…완전개방형 보조금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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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700여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운영할 사업자로 KT와 포스코ICT 등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정부는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공유형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개방 범위에 따라 차등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정부 충전기 보급 사업 처음으로 컨소시엄 경쟁 입찰을 벌여 사업자를 가렸다.

지난 4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이버프(EVuff)@BMW` 행사장에 홈 충전기 일곱 모델이 한 자리에 전시된 가운데 방문객이 충전기를 살피고 있다.
<지난 4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이버프(EVuff)@BMW` 행사장에 홈 충전기 일곱 모델이 한 자리에 전시된 가운데 방문객이 충전기를 살피고 있다.>

환경부는 `2017년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 공모`를 거쳐 에버온(한국알박), 지엔텔(한국자동차서비스·클린일렉스), 포스코ICT(중앙제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피앤이시스템·피앤이솔루션즈), KT(시그넷·파워큐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5개 사업자가 정부 300억원 예산을 받아 충전기 9700여개를 깔고, 운영한다. 가정용 완속충전기(7㎾h급)를 보급하되 사용자가 충전기 개방 범위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하면 기기당 500만원를 지원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안에서만 쓸 수 있게 부분 개방하면 400만원을 준다. 단독주택처럼 타인 개방이 어려운 곳은 300만원만 지원한다.

과거와 비교해 정부가 지원하는 개별 충전기 보조금은 낮아졌지만 공유형 충전기로 설치하면 오히려 사업비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전기차 구매자는 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 이들 5개 컨소시엄 중 하나를 선택해 충전기 구축을 신청하면 된다.

컨소시엄별로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와 연계한 모델과 함께 가격경쟁력 높은 충전기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용 충전서비스사업자인 포스코ICT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기존 충전 서비스와 연동시켜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별도 공유경제 모델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에버온은 자사 전기차 셰어링 사업에 활용했던 충전인프라 거점과 연계해 아파트단지 등 공동주택용 가입자를 적극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자인 지엔텔은 제주에 특화시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충전기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한정된 전기차 충전기 보급 예산상 전기차당 1대1 매칭이 어렵기 때문에 여럿이 쓸 수 있는 개방형 충전기 확산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단순 충전기만 보급하는 것보다 공유형 모델로 이용자 접근성은 물론 가격 부담까지 덜어주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