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능형라우터 도입 `네트워크 공격 사전 탐지`

군, 지능형라우터 도입 `네트워크 공격 사전 탐지`

군이 통신망 공격을 미리 탐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다. 네트워크 핵심장비를 고도화해 능동적 위협 대응 체계를 수립한다.

국방부는 2019년까지 `군 라우터 위협 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군 라우터 사전 위협 탐지를 위한 개념검증(PoC)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사업결과를 토대로 각 군과 사업내용을 검토, 위협 대응 체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은 국방 통신망의 취약점을 분석, 공격 탐지와 이상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게 핵심이다. 네트워크 핵심 장비인 라우터 영역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지능형 라우터 장비를 도입해 군 통신망 보안성을 확보한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통신망에서 패킷 등 데이터를 전송할 때 경로를 지정하는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에서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해 패킷을 보내는 방식이다. 라우터 영역에서 해킹 등 공격이 들어오면 연결된 여러 단말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부분이 공격을 받은 후 장비 기능이나 특정 구간 통신을 차단하는 식으로 사후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면 공격을 받기 전이나 실시간으로 대응해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하반기부터 구축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30억원 규모다. 내년 15억원, 2019년 10억원 예산을 집행, 단계적으로 구축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