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개편...수익화와 시너지 창출에 집중

카카오 로고<전자신문DB>
카카오 로고<전자신문DB>

카카오가 O2O사업부문을 모빌리티 사업부문으로 개편한 뒤 이동 서비스 간 시너지와 수익화에 집중한다. 카카오택시 수익화와 주차장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톡에서 발생한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밑그림을 완성한다.

카카오는 1월 O2O사업부문을 모빌리티 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파킹 등 이동 관련 서비스만 담당한다. 직접 운영에서 플랫폼 제공으로 전환한 다른 O2O 사업은 카카오톡 담당 부서에서 맡는다. 카카오톡 3번째 탭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이동 분야 서비스 수익화와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카카오택시는 현재 국내 택시 법인과 카카오페이 결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달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탑재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앱으로 성장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었다. 앱 내 결제 기능으로 수익화 장벽을 제거하면 수수료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

유료 고급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블랙` 이외에도 법인택시 사업을 위해 기업고객과 접촉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자동차 시승 마케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처음부터 수수료 수익모델을 붙인 카카오드라이버도 꾸준히 성장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 달 175만콜을 기록했다. 재이용률 73%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당장의 수익화가 모빌리티 사업부문 최대 목표는 아니다. 빠르고 편한 이동 수단으로 세상과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카카오톡으로 발견한 이용자 수요를 거래와 배달까지 연결하는 데 필수다. 모바일 이후를 대비한 카카오 미래사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최근 커넥티드카 보안 솔루션 기업 `페르세우스`에 투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스마트 모빌리티는 수익 그 이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차장 연결 서비스 `카카오파킹`이 출시되면 수익뿐 아니라 카카오가 구상하는 이동 맥락 큰 그림 완성에 꼭 필요한 조각을 확보한다. 카카오파킹은 올해 하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가 각각 택시와 일반 승용차 `이동`을 다뤘다면 주차장은 `목적지` 중심이다.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와 시간대의 이동 데이터를 확보한다.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도 더욱 용이해진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택시가 앱에서 연계되지만 시너지 창출은 이제 시작 단계다. 향후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맵, 카카오내비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구상이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맵, 주차장, 다양한 교통 서비스와 시너지 구상은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잘 하는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해 이용자 편의성과 사업적 성과를 모두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