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물량 공세 ···알뜰폰도 동시 출격

LG전자가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업자를 통해 신제품 `LG G6`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이통사·알뜰폰을 동시에 출시하기란 이례다. 통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이통사, 알뜰폰사업자 순으로 순차 출시됐다.

알뜰폰 업체들이 이동통신 3사와 동시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판매를 시작했다. 9일 서울 논현동 에넥스텔레콤 직원이 `G6` 예약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알뜰폰 업체들이 이동통신 3사와 동시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판매를 시작했다. 9일 서울 논현동 에넥스텔레콤 직원이 `G6` 예약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에넥스텔레콤, SK텔링크, 미디어로그, 와이엘랜드 등 알뜰폰을 통해 LG G6를 출시한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LG G6`를 시장에 충분히 공급할정도로 제품 생산이 가능함을 뜻한다.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전작보다 20일 이상 앞당겨 조기 출시하는 만큼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알뜰폰의 동시 출시는 초도 물량을 안정 확보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LG G5 당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이에 앞서 LG G5 시장 수요에도 초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실판매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전작보다 6개월 앞서 LG G6 공급을 준비했다. 이통 3사와 마찬가지로 알뜰폰도 LG G6 판매 준비를 일단락했다.

SK텔링크와 미디어로그는 지난 2일부터 LG G6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우체국 알뜰폰 와이엘랜드는 홈페이지에 LG G6 출시 안내문을 공지했다. 에넥스텔레콤은 9일부터 예약, 10일부터 배송한다. CJ헬로비전도 G6 판매를 위해 LG전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LG전자와 협상, 초기 판매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주간 단위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6 유통채널을 최대한 가동, 초기에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보급형을 주로 찾던 알뜰폰 고객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이동한다는 트렌드도 감안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LG G6의 예약 판매 분위기는 예상 이상으로 좋았다”면서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와 안정된 초도 물량 공급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평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