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성공 방정식, TV에서도 통할까···다이아TV 촬영장을 가다

다이아TV 뷰티 프로그램 `신비한 화장품 사전`의 리허설 현장. 생방송 전 1시간 가량 리허설이 진행됐다.
다이아TV 뷰티 프로그램 `신비한 화장품 사전`의 리허설 현장. 생방송 전 1시간 가량 리허설이 진행됐다.

다이아TV 뷰티 프로그램 `신비한 화장품 사전` 생방송 2시간 전.

상암동 CJ E&M 스튜디오는 리허설 준비로 분주했다. 크리에이터 `회사원A`가 색조 화장품을 손목 안쪽부터 바르면서 색깔을 보여줬다.

TV 화면을 모니터링하던 PD가 색깔이 더 잘 나오기 위해서는 손목 바깥쪽부터 바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회사원 A는 이에 맞춰 다시 진행했다.

양송철 다이아TV PD는 “모바일로 소비됐던 1인 방송은 상세하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TV채널은 화질을 비롯해 모바일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리허설 동안 대본에 없던 내용도 추가됐다. 크리에이터와 제작진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생긴 결과물이다.

다이아TV 크리에이터의 대기실
다이아TV 크리에이터의 대기실

하지만 방송의 중심은 크리에이터다. PD와 작가가 의견을 제안해도 최종 결정은 크리에이터 몫이다. 다이아TV 제작진은 크리에이터를 도와줄 뿐 1인 방송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나친 개입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큐시트와 대본도 기존 TV프로그램과 비교하면 훨씬 간단하다. 크리에이터 자율성을 위해서다.

다이아TV 뷰티 프로그램 `신비한 화장품 사전`의 리허설 현장. 생방송 전 1시간 가량 리허설이 진행됐다.
다이아TV 뷰티 프로그램 `신비한 화장품 사전`의 리허설 현장. 생방송 전 1시간 가량 리허설이 진행됐다.

다이아TV는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키지 않는 등 크리에이터가 중심인 원칙을 고수한다. 기존 TV 방송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다음달 개편에서는 제작진 개입을 줄여 더욱 크리에이터 중심 방송을 만들 계획이다.

CJ E&M 제작진들이 TV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CJ E&M 제작진들이 TV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이아TV가 채널을 개국한지 두 달. 성과는 어떨까. 다이아TV는 TV,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하는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다이아TV 관계자는 “다이아TV 생방송일 때 모바일, TV 플랫폼을 합쳐 동시 시청자가 10만명에서 30만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성공을 TV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