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후끈`··· LG G6 이틀만에 3만대 개통, 갤럭시S8 예약 접수

이동통신 유통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LG전자 `LG G6`가 출시 이틀 만에 3만대 이상 개통됐다. 일부 유통점은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 가입을 시작했다.

LG G6 판매 개시와 갤럭시S8 출시 예고가 맞물리면서 유통 현장 분위기가 확연하게 바뀌고 있다.

유통점에선 LG G6가 지난해 10월 이후 침체를 지속한 유통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촉매제로 갤럭시S8이 고조된 분위기를 지속하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잠재 수요가 실구매로 이어지길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에 따르면 LG전자 G시리즈의 역대 최대 예약 가입자를 유치한 LG G6는 10일 판매 첫날부터 호조를 기록했다. 예약 가입자의 개통은 물론 현장 개통도 잇따랐다. LG전자가 LG G6를 넉넉하게 공급, 현장 개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LG전자는 10~11일 이틀 간 3만대 이상 개통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LG유플러스 직영점 관계자는 “예약 가입자 25명의 개통을 모두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LG G6가 충분하게 공급됐다”면서 “현장 개통 고객에게 색상별로 권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변의 10여개 유통점도 마찬가지다. 유통점 외부에 LG G6 미니 체험존을 마련, 판매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4월 출시 소식은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통점은 갤럭시S8 예약 가입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유통점은 가상현실(VR) 박스, 보조배터리, 넥밴드 등 다양한 사은품을 내걸었다.

유통점은 갤럭시S8을 예약 가입하면 출시 직후 가장 빨리 수령할 수 있고, 앞으로 결정되는 제조사·이통사의 혜택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며 고객을 유인했다. 이통사는 유통점에 갤럭시S8 예약 가입 일정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일부 유통점 차원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7 공개 이후 일부 유통점의 자체 예약 가입을 실시한 적이 있다”면서 “갤럭시S8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 가입이 시작된 현상은 상당히 이례”라고 진단했다.

`LG G6`가 몰고온 훈풍이 `갤럭시S8`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인근 LG유플러스 직영점 앞에서 매장 관계자가 신제품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인근 LG유플러스 직영점 앞에서 매장 관계자가 신제품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부 유통점은 갤럭시S8 예약가입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부 유통점은 갤럭시S8 예약가입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