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 `올해는 유니티`...게임엔진 경쟁구도 치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 예정인 자사 주요 모바일게임을 유니티엔진으로 개발한다. 언리얼엔진 위주였던 하이퀄리티 게임 제작 판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레기온즈` `프로젝트 오르카`를 유니티엔진으로 만든다. 두 프로젝트 모두 엔씨소프트 전공인 역할수행게임(RPG)다.

`아이온`은 언리얼엔진 대표 사례로 꼽힌다. 모바일 게임으로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며 유니티를 추가했다.

넥슨이 올해 기대작으로 꼽는 `듀랑고:야생의 땅` 역시 유니티엔진 기반이다. 한국게임업계에서 볼 수 없던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다크어벤저3`도 유니티를 사용했다. 넥슨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집중하는 RPG다.

넷마블게임즈는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KOF)`를 유니티로 만든다. 오락실게임인 원작 특징을 살려 타격감과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엔씨소프트가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온라인게임 `아이온`.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를 유니티 기반으로 만든다
엔씨소프트가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온라인게임 `아이온`.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를 유니티 기반으로 만든다

하이퀄리티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언리얼엔진으로 만들었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와 2016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히트`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연말부터 모바일게임시장 매출 1위 자리를 놓지 않는 `리니지2레볼루션` 역시 언리얼엔진으로 만들었다. 2015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유니티엔진 제작)`을 제외하면 최근 1~2년간 대부분 하이퀄리티 게임은 대부분 언리얼엔진으로 제작했다.

게임사들이 주요 게임에 유니티엔진 쓰임새를 넓히는 것은 최근 이 엔진 성능이 대폭 향상 됐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에서 엔진 2파전 경쟁이 치열해진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레기온즈`와 별도로 아이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은 언리얼엔진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모바일 캐주얼게임에 주로 쓰였던 유니티엔진은 개발자들이 쉽게 다룬다. 여기에 성능 향상이 이뤄지며 제작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추가됐다. 캐릭터 개성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지난해 공개한 `유니티 5.5` 버전을 압축하면 `품질 향상`이다. 랜더링(2차원 데이터를 3차원으로 변환하는 것)을 담당하는 `라인렌더러` `트레일렌더러`를 업그레이드했다.

크기, 회전, 속도 등 사용자 지정 데이터를 세세하게 적용 가능하다. 모션 그래픽과 이펙트를 대폭 추가해 고품질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다.

이달 말 공개하는 유니티 5.6은 `프로그레시브 라이트매퍼`를 통해 조명 시나리오 연산 속도를 높였다. 화면을 구현하는 시간을 줄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메시 시스템`은 방대한 게임 캐릭터의 인공 지능과 경로 탐색 기능을 제공한다.

다크어벤저3
다크어벤저3
듀랑고
듀랑고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