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통신기술, 저전력·노이즈 문제 해결한 스마트스위치 개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어디서든 집안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조명시스템은 최근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홈네트워킹 대표 서비스다. 하지만 스마트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전원 확보나 노이즈 간섭 등 문제점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반디통신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주 낮은 전력을 써 전원문제를 없애고 전도 노이즈까지 해결한 스마트 전등 스위치 `고리(GORI)`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크라우드 펀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임태환 반디정보통신기술 대표가 스마트조명스위치 고리`(GORI)`를 들어보이고 있다.
임태환 반디정보통신기술 대표가 스마트조명스위치 고리`(GORI)`를 들어보이고 있다.

`고리` 제품은 저전력에서도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최소 전원확보가 가능하다. 전원확보는 대부분 스마트 조명 제품이 안고 있는 문제로, 보통 일반 가정 조명의 소비전력인 40~120W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 LED 조명 등 전력소비가 낮은 제품들이 보급되면서 일부 조명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스위치 사용을 위해 조명을 바꾸는 일까지 빚어진다.

반디는 자체 기술 개발로 초기 30W 이상부터 동작했던 스위치를, 15W 이하와 5W 이하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5W 전구 최소 부하에도 동작할 수 있다. 형광등 안정기에서 흘러나오는 전도 노이즈 문제는 EMI 필터회로를 개선·추가해 어느 환경에서든 동작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일반인도 혼자 설치할 수 있도록 간편성에 중점을 뒀다. 시중에 나와 있는 조명제어 스위치는 △모터 조작 △누설전류 이용 △어댑터 전원 활용 등 설치와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 제품은 형광등처럼 시중에서 직접 구입해 교체하는 스마트 스위치를 표방했다. 이달 중 진행할 크라우드 펀딩은 스마트 스위치 직접설치를 통한 대중화 첫 발인 셈이다. 앞서 온라인 판매로 제품 구매 고객들이 전문가 도움 없이 직접 설치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그동안은 통신사 홈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한 영업을 진행했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기점으로 대중 마케팅을 벌인다. 스마트 조명 스위치 호환성에 확대에 집중해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명 제어서비스를 갖추고, 고객 누구든지 쉽게 설치해 사용하는 DIY 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태한 반디통신기술 대표는 “홈네트워크시장은 통신사들이 열어가고 있지만,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제품 제조사로써 대중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형광등처럼 조명 스위치도 부담 없이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