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국가산단에 국내 첫 V2X 테스트베드 구축한다

대구 국가산단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구축될 V2X 테스트베드 구성도.
대구 국가산단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구축될 V2X 테스트베드 구성도.

대구시가 친환경 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를 상호 충전할 수 있는 `차량·사물통신(V2X)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년 동안 국비 50억원, 시비 13억원, 민자 1억원 등 총 64억원을 투입해 대구국가산업단지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V2X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체계를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V2X는 양방향 충전기를 활용해 전기자동차와 전력망을 연계,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전기차 전력을 분산 전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차 충·방전 인프라 핵심 기술이다.

V2X 테스트베드에는 100㎾급 태양광 발전 및 50㎾h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7㎾급 완속 충·방전기, 50㎾급 급속 충·방전기, 수소융합스테이션, 25㎾ 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력원을 설치한다. 또 이들 시스템의 융합도 추진한다. 테스트베드를 통합 운영할 관제 센터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설치한다.

이번 V2X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 위탁해 추진한다. 사업단에는 KT가 주관사업자로 나서고 S&D파워닉스, 광신기계공업, 거창, 두산퓨어셀이 참여했다.

V2X테스트베드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전경사진
V2X테스트베드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전경사진

V2X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면 전기차 여러 대를 충전할 때 필요한 전력피크 제어 기술, 친환경 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 간 양방향 충·방전 기술, 전기차를 이용한 독립 운전 기술, 방전량을 조절하는 정량 방전 기술 등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 전력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전기차가 전력을 저장, 전력망에 역전송하는 에너지 재생산 주체로 활용되는 셈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태양광 에너지와 전기차 및 수소차를 이용해 전력 생산을 효율화하고 소비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검증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 국가산단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항공사진
대구 국가산단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항공사진

최호동 대구시 청정에너지과 에너지산업팀장은 “다음 달부터 대구국가산단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V2X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시스템 설치를 시작한다”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