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진흥재단, 한약재 및 한약제제 공공인프라 구축에 속도낸다

한약진흥재단(NIKOM·이사장 고경석)은 오는 2019년까지 210억원을 투입해 한약재 및 한약제제 공공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한약진흥재단은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 한약재 및 한약제제 규격화 및 표준화 기반을 마련, 한약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최근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까지 115억원을 투입해 공공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GMP)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한약진흥재단은 오는 2019년까지 115억원을 투입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공공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림에서 빨간 동그라미가 우수제조시설이 들어설 부지 위치.
대구시와 한약진흥재단은 오는 2019년까지 115억원을 투입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공공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림에서 빨간 동그라미가 우수제조시설이 들어설 부지 위치.

한약제제가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의약품을 사용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적절한 형태로 만드는 제형기술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한약제제는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상황이다.

국내 한약제제 연간 총생산액은 2866억원으로 일본의 대표적 한약제제 회사인 쯔므라 연간 매출 1조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GMP가 구축되면 한약제제 규격화와 표준화가 이루어져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게 된다. 민간 투자가 확대되면 사업화와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GMP는 한약제제 원천기술 개발, 임상용 위약 생산,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원료 의약품 생산 및 보급, 한약제제 해외시장 진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13일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오른쪽)과 김성 장흥군수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햇다.
지난 13일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오른쪽)과 김성 장흥군수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햇다.

전라남도 장흥군에는 한약재와 한약제제 안정성을 평가하는 공공 비임상평가센터를 비롯한 한약공공인프라(GLP)가 들어선다. 재단은 최근 장흥군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9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한약재 전문 독성연구, 임상시험용 및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독성연구, 수출전략형 유망 한약제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독성평가, 토종한약자원 독성연구, 우수 약용자원 재배단지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대구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와 협력해 한약재와 한약제제 규격화 및 표준화 기반이 될 GMP, GLP 구축하면 한의약 과학화와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약진흥재단과 대구시가 14일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약진흥재단과 대구시가 14일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