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새 회장에 55살 엔지니어출신 인 이민 선임

ZTE, 새 회장에 55살 엔지니어출신 인 이민 선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가 14일(현지시간) 회장을 전격 교체했다. 미국에서 12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벌금으로 부과받은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1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ZTE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에 인 이민(Yin Yimin)상무이사를 선임했다. 자오 셴밍(Zhao Xianming) 전 회장은 회장직만 물러나고 사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인 회장은 1963년생으로 난징우편통신대를 졸업했다. 통신 및 전기시스템을 전공했고 1988년 석사를 받았다. ZTE 전신인 선전종싱세미컨덕터에 1991년 입사, ZTE에 2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2004년부터 2010년 까지 임기 3년 사장직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회사 사정에 밝다.

그가 사장으로 있던 2004년 12월 ZTE는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이보다 앞서 1997년 ZTE는 선전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회장 교체는 ZTE가 미국에 12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벌금을 지불하기로 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앞서 ZTE는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 미국 제재 방침을 어긴 혐의로 미국 상무부로부터 11억 9200만 달러라는 거대한 벌금을 부과 받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