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 D-1, 한성숙 변대규호 출범 의의와 과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전자신문DB>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전자신문DB>

네이버가 1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 의장을 교체한다. 김상헌 대표와 이해진 의장 바통을 한성숙 대표 내정자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이어받는다. 체제 정비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받아 '기술' '글로벌' '소상공인' 삼박자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17일을 기점으로 한성숙 대표, 변대규 의장 체제를 공식화한다. 한 대표 내정자는 사내이사, 변 회장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멤버가 된다.

새 지도 체제 출범 시기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자회사 라인이 뉴욕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하면서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서비스 부문을 이끌어온 한 내정자는 과거 성과에 편승하지 않은 새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성장세를 디딤돌 삼아 미래 성장동력과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구체적으로 '생활환경지능'을 새 발전 방향으로 제안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실생활 편리함을 제공한다. 네이버 사업 요체인 글로벌과 소상공인을 기술이라는 줄로 엮는다. 연구조직 네이버랩스 분사, 자율주행차, 서비스별 AI 적용 확대 작업을 진행했다. '스노우' '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에도 신기술을 적용하며 도약을 준비한다.

변대규 휴맥스 의장<전자신문DB>
변대규 휴맥스 의장<전자신문DB>

변 회장은 네이버 기타비상근이사로 회사 일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휴맥스 회장과 다른 회사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했다. 글로벌 사업 성공에서 얻은 경륜과 통찰력을 더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한 대표와 함께 대외활동에도 참여한다.

빠른 실행력 확보가 과제다. 급변하는 인터넷 사업 환경에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네이버 웹툰 CIC 분사도 함께 결정된다. 인터넷 포털 규제, 인터넷 광고 규제 등 규제 리스크도 극복해야 한다. 업계 전체 목소리를 대변하는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성장세와 발전 방향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고민거리는 규제 이슈”라면서 “규제 당국·이용자와 관계를 개선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