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개사 “5년내 영업익 3조원 탈환”

현대重 4개사 “5년내 영업익 3조원 탈환”

4개 회사로 분리된 현대중공업이 현대로보틱스의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분할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2021년 영업이익 3조원을 탈환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향후 분할 시나리오와 신규 법인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현대로보틱스)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안을 참석주식 98%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지난해 12월 이미 물적 분할한 자회사격인 서비스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을 합치면 모두 6개 회사가 된다.

송명준 현대중공업 재무팀장(전무)은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 요건을(지분율20%) 충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존속), 일렉트릭, 건설기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라며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물출자, 유상증자, 추가 주식 매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취득에 나설 경우, 주주에게 공평한 참여기회가 보장되는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분할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다음달 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현대중공업과 신설 법인 주식은 5월 10일 재상장된다.

송 전무는 “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7조3000억원에서 3조9000원으로, 부채비율은 106.1%에서 95.6%로 떨어진다”면서 “조선사 부채 비율로는 획기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재무건정성을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등 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획팀 전무는 “황산화물 규제 대응에 따른 신규 수요 등으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조선 시황이 회복 될 것”이라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이 효과로 2021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설 법인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사장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전기기가 매출 기반”이라며 “중전기기 산업에서 풀라인업을 갖추고, 에너지 솔루션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대형 굴삭기와 산업차량으로 해외 신흥시장에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IT시장에 적합한 신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4개 법인은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총 30조5000억원, 3조550억원까지 끌어올린 다는 목표다. 4개 부문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9조2500억원, 3746억원이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회복하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도 각각 세계 톱 파이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사업재편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4개 기업 분할 사업 내용과 현황

현대重 4개사 “5년내 영업익 3조원 탈환”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