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특별법 제정해야"…에너지밸리포럼, 토론회 개최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토론회'에서 김희집 서울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산업의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토론회'에서 김희집 서울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산업의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토론회'가 15일 오후 3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에너지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에너지밸리포럼(대표 이재훈)이 광주전남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및 신기후체제 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육성의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고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모색했다.

김희집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산업의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에너지산업은 초불확실성, 신기후체제, 4차산업혁명, 보호무역주의 등의 대변혁 속에 있다”며 “한국은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를 국가 차원의 과제로 만들어 에너지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한국의 전력산업은 에너지신산업 확대, 전력산업 해외수출 극대화와 디지털선진화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략적 계획과 효율적인 수행을 주장했다. 특히 에너지밸리의 성공을 위해 디지털화 흐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며 대한민국은 전력산업 디지털혁명을 신속히 이루어 세계 전력산업의 선도국가가 되고 해외 수출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함인선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에너지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란 주제발표에서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는 에너지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지정·육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공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신성장동력 구축도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의 사회로 이건철 동신대 교수, 양승학 호남대 교수, 김재태 이우티이씨 전무, 김정일 산업통산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백환기 지방의회연구소 교수, 문채주 목포대 교수, 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웅희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에너지산업은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로서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러한 에너지산업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산업을 집적화하고 집중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토론회'에서 이재훈 (사)에너지밸리포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토론회'에서 이재훈 (사)에너지밸리포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훈 에너지밸리포럼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요충산업이자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플랫폼”이라며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관련 국가 전략과 정책, 산·학·연·관·민이 대규모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4차산업혁명 대응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밸리포럼도 '에너지밸리'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정부가 에너지와 관련해 특화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발전이 미래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뒤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포럼의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포함 에너지밸리 이전 기업들도 회원으로 참여해 회원도 102개 회사를 포함 150명에 달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개월에 1회씩(홀수달) 정례 포럼을 열고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 글로벌 시장동향, 신기술 전망 및 신사업 정보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제1회 정례포럼은 지난해 10월 24일 '저유가시대, 에너지신산업 육성할 때'란 주제로 문재도 서울대 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제2회 정례포럼은 지난 1월 24일 '격변하는 전력산업과 업(業)의 변화'란 주제로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 초청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번에 제3회 정례포럼을 열었다.

김영주 포럼 운영위원장(광주·전남ICT협회장)은 “공기업, 지자체, 기업, 전문가들의 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 운영을 통해 기업들간 네트워크 구축, 지식과 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