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시간도 아깝다… 1분만에 뚝딱 '미래 식품'

물에 타 먹는 영양가루 '미래 식품'이 진화하고 있다.

밀스 오리지널 3.0.
밀스 오리지널 3.0.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테이크(대표 한녹엽)가 '밀스 오리지널 3.0'을 선보인다. 이전 1.0, 2.0버전보다 맛과 영양을 개선했다. 신식품은 다섯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 가지 맛뿐이었다. 오는 17일 출시 기념행사를 연다.

밀스 오리지널은 미래 식품으로 불린다. 가루를 물에 녹여 마시면 한 끼 식사와 맞먹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담았다. 나트륨이나 탄수화물 과다 식단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적합한 대용식이다. 포만감도 준다. 밀스 오리지널 열량은 400kcal다. 4~5시간 정도 배고픔을 잊게 한다. 물 대신 우유나 두유에 섞어 마시면 공복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열량이 부담스럽다면 가루 양 자체를 절반으로 줄인 밀스 라이트를 선택하면 된다. 밥 한 공기(300kcal)보다 적은 200kcal에 불과하다. 고밀도 원료를 사용됐다. 분말이 수분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미세입자로 분쇄 기술을 적용됐다.

바쁜 직장인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밥 차려 먹기 귀찮은 혼족(1인 가구 등)에게도 인기가 높다. 단 1분 만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인테이크는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올렸다. 해마다 20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

액상 식품 개발에도 나선다. 물과 혼합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기 위해서다. 다만 초고온 멸균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등 기술 난이도가 높다. 식품공학 기술이 총망라돼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테이크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보뚜슈퍼푸드와 함께 기술 개발을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설립됐다. 서울대학교 학생 벤처 동아리에서 만난 선후배 4명이 창립 멤버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는 식품공학을 전공한 청년 창업가다. 밀스 오리지널 외에도 건강식, 스포츠, 다이어트, 자연식품 등 다섯 가지 품목을 판다.

한 대표는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매번 반찬을 늘어놓고 식사를 해야 하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에는 버거운 일”이라며 “결국 식생활도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성과 영양을 높인 미래 식사로 삶의 질을 개선시키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