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금융 빅데이터 본사업, 수주전 '점화'…첫 사업 LG CNS 수주

총 500억원 규모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 수주전이 점화됐다. 부분별 진행됐던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이 플랫폼 구축 등 본사업으로 확산됐다. 첫 사업은 LG CNS가 차지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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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 따르면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기업·국민·KEB하나·농협은행과 ING생명 등이 빅데이터 본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 증권·보험 등 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규모 거래 데이터로 고객 금융패턴을 분석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외부 데이터로 금융 동향과 고객 관심사를 파악한다.

은행 직원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마케팅과 대출심사 업무를 처리한다. 우리은행은 LG CN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4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 전사 범위로 도입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기존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일부 업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범사업 결과 빅데이터 구축이 마케팅이나 내부 의사결정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에 이어 대형 금융사가 빅데이터 본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50억원 규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예측기반 고객 금융 요구관리, 부실패턴 발굴과 영향도 분석, 데이터 거버넌스, 운영지원 기능, 빅데이터 영업지원 업그레이드가 초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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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도 빅데이터 구축 본사업을 발주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음성녹취 데이터 텍스트 변환, 장기 로그데이터 관리 등이 사업영역이다. 국민은행은 챗봇시스템도 갖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텍스트 기반 채팅상담 뱅킹서비스다. 빅데이터 기반 AI를 활성화한다. KEB하나은행, 농협은행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2금융권에서는 ING생명이 디지털 채널 구축에 빅데이터를 적용한다. 고객과 직원, 보험설계사 대상 채널 재구축시 빅데이터와 옴니채널 프로세스를 연계한다.

사업 수주경쟁이 시작됐다. 시범사업은 규모가 작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LG CNS와 SK주식회사 등 IT서비스기업이 경쟁한다. 빅데이터 전문기업과 소프트웨어(SW)기업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LG CNS는 첫 사업을 수주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신한은행 '옴니채널 마케팅 고객관계관리(CRM) 업그레이드 사업' 성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민은행, 현대카드, BC카드, 하나은행 등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는 “올해 금융 빅데이터 사업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