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iEVE2017]엑스포를 즐기는 4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

[여기는 iEVE2017]제주전기차엑스포 17일 개막

[여기는 iEVE2017]엑스포를 즐기는 4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

'푸른 섬' 제주에서 매년 봄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기존 전기차보다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전기차가 대거 선보인다. 국내외 전문가와 실제 전기차 운전자가 모여 전기차 발전 방향에 관한 '토론의 장'도 연다. '전기차의 미래, 친환경 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전기차엑스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4가지를 미리 짚어 본다.

#1 성능·실용성 개선한 전기차

iEVE2017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전기차는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Bolt)'다. 볼트는 국내 첫 장거리 전기차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383㎞에 달한다. 또 LG화학 배터리를 비롯해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급속충전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부품 대부분을 LG와 공동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전기차 성능을 개량해 맞대응에 나선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뒷좌석 머리 위 공간을 넓히고, 애플 '카플레이', 하이패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또 택시, 렌터카 등 법인 시장을 겨냥한 엔트리(기본형)급 'i트림'로 추가했다. 기아차 '쏘울EV'는 배터리 용량을 3㎾h 늘려 항속거리를 20%가량 확장했다.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전면에 내세운다. 트위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초소형 4륜 전기차로, LG화학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한다. 충전도 쉽다.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애프터 마켓 업체들은 트위지 전용 튜닝 상품을 준비할 만큼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전기택시 점유율 1위 'ZM3 Z.E'도 함께 출품한다.

#2 중소·중견기업 전기차 한자리 집합

iEVE에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손으로 개발된 완성 전기차가 공개된다. 이들 차량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 위한 각종 인증 획득까지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우진산전은 독자 개발한 양산형 전기버스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LG화학 파우치 타입의 204㎾h급 리튬이온 전지를 채용했음에도 급속충전이 가능해 완전 충전까지 50분이면 충분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50㎞를 주행할 수 있다.

쎄미시스코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2종(3·4륜)과 유럽 등에서 검증된 2인승 전기차 즈더우 'D2'를 추가로 선보인다. D2는 1회 충전으로 150㎞ 이상 주행한다. 유럽 자동차 안전기준 L7(초소형 전기차)을 자체 준수했으며,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작사 등록과 교통안전공단 인증까지 마친 상태다.

대림자동차도 첨단 기능을 갖춘 이륜 2018년형 전기스쿠터 'EH400'를 포함해 4종을 선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EH400은 세계 최초로 백미러를 없애고 후방 카메라를 달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70㎞로 한 번 충전으로 최장 70㎞를 주행한다. 킥보드형 모델 '파스텔'과 저속형 전기스쿠터 '어필(Appeal)', 고속형 전기스쿠터 '재피(Zappy)'도 공개한다.

#3 전기차 전문가·이용자 발전 방향 공동 모색

올해 iEVE는 전시회 함께 콘퍼런스가 주목된다. 국내외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도하는 행사부터 국제 표준과 자율주행 등 30여 전문 기술 산업 포럼이 열린다.

둘째 날인 18일에 열리는 '이버프@iEVE'는 유럽과 북미 이용자인 뉠란과 리처드 트루도(캐나다) 등이 참석해 전기차 개조, 운행 경험 등을 소개한다. 또 국내외 전기차 이용자의 전기차 운영 비법 발표와 함께 '전기차 에티켓도 2.0시대' 토론회도 열린다. 한국지엠 볼트를 타고 서울 양재동에서 출발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까지 약 410㎞를 1회 충전으로 주행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20일에는 국내외 전기차 국제표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이 개최된다. 정부는 전기차 국제표준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날 열리는 '신재생+ESS 융합 포럼'은 '신재생+ESS' 분야 민간 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제도 현실화를 위해 산업계와 정부 간 소통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 세미나로 열린다. 또 'EV15 KSA 전기차 인프라·서비스표준포럼' 'ICESI2017(국제 EV논문전)'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4 전기차 충전기·부품 산업 급속 발전

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 전기차 관련 충전기나 부품 등 후방산업도 만나볼 수 있다. 중소기업 모던텍은 분리형 충전기를 공개한다. 이 충전기는 전력변환부를 별도로 분리해 외관을 단순화 하고,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점유를 적게 하게 되고 충전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단순히 분리형 구조를 갖춘 것은 물론 완속 및 급속 충전 방식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충전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충전 인프라의 직간접적 운영과 운영 컨설팅, 공용 충전 서비스, 홈 충전기 개발 및 보급, 충전 시설 관제 및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소개한다. 또 고속열차의 추진제어장치, 골프카 제어장치,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관련 컨트롤러 등을 공개한다. 시그넷시스템도 전기차용 최신형 완급속충전기를 선보인다.

제주=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