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uff@iEVE]"전기차 이용자가 정부 정책에 직접 참여하세요"

국제전기차엑스포2017 프레스데이 행사 모습. <전자신문 DB>
국제전기차엑스포2017 프레스데이 행사 모습. <전자신문 DB>

캐나다 퀘벡주 전기차 이용자 피에르티엔 메시(쏘울EV 이용자)가 소개한 단체 AVEQ(Association des EV du Quebec) 활약이 한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회원 수만 6000명으로 퀘벡 주 전기차 민간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전기차 판매 등을 자처한 무보수 도우미만 1300여명이다. 전기차 보급 활동에도 퀘벡 주정부 전기차 등 운송 수단 법 제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 도우미는 전기차 시승부터 홈페이지 관리나 전기차 구매 가이드 영상물 등 정보를 공유한다. 하부 조직 개념으로 전기차 브랜드별로 이용자 단체가 운영 중이다. 이들 역시 충전기 설치 등 선호하는 전기차별 운전 경험담 등 전문적 정보를 제공한다.

피에르티엔은 “AVEQ는 무작정 전기차가 좋아서 생긴 단체가 아니라 친환경 도시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전기차 단체”라며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다 보니 퀘벡에 전기차 판매점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 구매를 위한 정보 습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AVEQ를 통해 전기차를 구매한 사람만 3000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테슬라·닛산·기아차 등 전기차 이용자 모임단체가 있어서 전문적 이용정보나 경험담을 소통하고 주정부와 함께 포럼 등을 개최하며 보급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퀘벡 주 전기차 보조금은 8000달러(약 700만원), 충전기 보조금은 50만원 수준이지만 고속도로 등 도로 통행료나 여객선 이용요금 무료, 전용 도로도 탈 수 있고 공용 주차장 이용도 무료다.

함께 발표자로 나선 리차드 트루도(캐나다 퀘벡·쏘울EV)씨는 “퀘벡은 지역 에너지 사업자와도 함께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력발전 기업인 '하이드로 퀘벡'이 값싼 요금으로 충전 서비스하고 충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도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단순히 충전소 위치 등을 안내할뿐 아니라 충전하는 동안 충전소 인근 시간활용법 부터 날씨 변화에 따른 주행 및 충전 노하우 등 사용자 경험담을 제공한다.

리차드는 “전기차 보급 확산 핵심은 전기차에 대한 이점을 일반인에게 이해시키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자발적인 시승도 제공하지만 지속적 관계 유지를 통해 유익한 정보와 불편함 해소를 위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지난해 자동차 제작사들이 전기차를 의무 판매해야 하는 무공해 법이 통과돼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이 마련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도 종전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