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식재산 통합 민간기구 내달 출범

국내 첫 지식재산 관련 통합 민간기구가 다음달 출범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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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이하 한지총)는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과 대회의실에서 협회 창립 선언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한지총에는 세계한인지식재산협회, 지식재산포럼, 한국라이센싱협회 등 100여개 지식재산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한지총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에서 과학을 비롯해 문화, 예술,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를 지식재산 허브 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외적인 구심점 기능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지식재산 단체들은 군소 조직 형태로 산발적으로 운영돼 결속력과 대외 소통에 한계를 보여 통합 기구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한지총은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지식재산권 창출 국가이지만 기술무역수지는 매년 7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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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출범에 앞서 첫 대외 활동으로 지식재산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협회는 건의서를 통해 지식재산 중심 국가 체제 정비를 위해 행정자치부내 '지식재산 콘트롤 타워' 설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특허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저작권 등 모든 지식재산을 아우르는 '지식재산부'를 정부 부처로 신설하는 동시에 청와대에 관련 비서관 및 자문회의를 운영하는 방안이 골자다. 또 동북아 특허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지식재산 순환 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안한다. 한지총 초대 회장은 추후 선출할 예정이다.

한지총 출범을 국회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갑윤 국회의원(전 국회부의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특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지식재산에 맞춘 국가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한지총이 국회와 정부가 지식재산 발전을 위한 시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