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모듈 협력사 뉴옵틱스 지분 전량 매각

LG디스플레이, LCD 모듈 협력사 뉴옵틱스 지분 전량 매각

LG디스플레이가 뉴옵틱스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옵틱스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듈과 백라이트유닛(BLU) 전문 제조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보유 중이던 뉴옵틱스 지분 46%(785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구체적 매각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뉴옵틱스가 자사주 형태로 LG디스플레이 보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목적이 달성돼 주식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목적을 이뤘고, 지분 보유와 무관하게 안정적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뉴옵틱스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뉴옵틱스 지분을 확보했다. 취득원가는 122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때 뉴옵틱스 2대 주주가 됐다.

뉴옵틱스 1대 주주는 우리조명그룹 계열사인 우리이티아이(54%)다. 우리이티아이는 냉음극형광램프(CCFL)을 제조하다 현재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지분 매각은 LCD 모듈 분야 협력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이동하면서 새판짜기를 시도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가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LCD, OLED 투자 비중이 50대 50이었다면 올해는 OLED 투자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뉴옵틱스와 협력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