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빅스비 전용 버튼으로 편리한 음성 작동 가능"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본지 3월 20일자 10면 참조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일 '스마트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빅스비(Bixby:A New Way to Interact with Your Phone)'라는 기고문에서 갤럭시S8 왼쪽 상단에 새로 추가된 빅스비 전용 버튼 존재를 인정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부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부사장)

이 부사장은 “사용자는 기기 옆면에 탑재된 빅스비 전용 버튼으로 음성 인터페이스 등 각종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며 “통화를 할 경우에도 빅스비 전용 버튼을 누르고 누군가에게 전화하라고만 하면 된다”고 용도를 설명했다.

그는 빅스비 전용 버튼으로 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몇 단계의 동작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빅스비는 터치 등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방식으로 실행하는 기능 대부분을 구현 가능하다. 현재 음성 인식 서비스는 특정 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하지만, 빅스비는 지원 앱 내 거의 모든 기능을 실행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딥 러닝 개념을 적용된 빅스비는 다른 음성인식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음성 인식 서비스가 대명사와 상황을 인식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초기 일부 삼성 앱에서만 빅스비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원 앱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타사 앱과 서비스에도 빅스비가 적용되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향후 빅스비를 에어컨, 청소기, 삼성 TV 등 모든 제품에 확대 적용한다. 음성 입력이 가능한 간단한 마이크 회로와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에 구축된 빅스비 서비스와 연동 가능하다.

그는 “빅스비는 삼성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에 있다”며 “향후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서 사람과 기기간 소통 인터페이스로 진화해 사람들의 삶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