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그룹채팅'한다···LG유플러스, 'G6'로 RCS 서비스 개시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이 채팅을 하는 화면. 읽기확인 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이 채팅을 하는 화면. 읽기확인 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처음으로 문자 메시지를 카카오톡처럼 사용하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를 전격 출시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4년 만에 중단된 RCS가 새롭게 부활했다. 〈본지 3월 15일자 1·4 면 참조〉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LG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단말기 탑재형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본 문자 메뉴에서 기능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채팅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약관 신고한 서비스 명칭이다.

채팅서비스는 읽기 확인과 그룹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1대1 문자 전송의 한계를 넘어 최다 50명까지 그룹 대화가 가능하다. 전송 가능 텍스트 문자는 기존 1000자(한글 기준, 2000바이트)에서 3333자(1만바이트)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독창적 이모티콘도 제공한다.

대용량 동영상이나 파일 전송이 가능해 기존의 단문·멀티미디어 메시지(SMS·MMS) 대비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채팅 서비스는 5MB 이상 대용량 파일도 빠른 전송이 가능하고, 동영상 등 최대 300MB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망내 고객 가운데에서도 일부 단말 사용자를 대상으로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G5 고객도 안드로이드 7.0 '누가'로 업데이트하면 채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SK텔레콤이 RCS 서비스를 출시하면 연동한다. 이용 고객과 사용 가능 단말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연동 예상 시점은 '갤럭시S8' 출시 전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정적 서비스 출시와 연동을 위한 베타테스트 단계”라면서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으로, 이통사가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자연스럽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이 채팅을 하는 화면. 읽기확인 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이 채팅을 하는 화면. 읽기확인 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채팅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5월 중순까지 채팅이나 텍스트 이미지 전송 시 데이터 과금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RCS 서비스 상용화가 기존 메시징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이통사가 메시징 플랫폼 주도권을 회복할지 RCS 기반의 신규 사업을 발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제정한 새로운 문자 메시지 규격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의 기존 문자메시지 창 위에 그룹채팅을 할 수 있는 아이콘이 나타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단말기 탑재형 RCS '채팅서비스'를 'G6' 사용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G6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의 기존 문자메시지 창 위에 그룹채팅을 할 수 있는 아이콘이 나타나 있다.

<표>LG유플러스 채팅서비스-카카오톡 기본 기능 비교

'문자'로 '그룹채팅'한다···LG유플러스, 'G6'로 RCS 서비스 개시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