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487m 높이에서 본 세상, 롯데월드타워 내달 3일 개장

지상 487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 전망대인 롯데월드타워 118층 전망대 스카이데크에서 바라본 뷰는 아찔했지만 환상적이었다.

360도로 펼쳐진 전경 중에서도 발 밑에서 펼쳐지는 유리 전망대는 아찔하면서 새롭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롯데물산은 21일 그룹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4월 3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전망대, 호텔, 레지던스, 스마트오피스 등을 공개했다.

[르포]487m 높이에서 본 세상, 롯데월드타워 내달 3일 개장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으로 다가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분여를 올라가자 끝 없이 펼쳐진 서울 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전혀 없이 펼쳐진 모습에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다.

남쪽으로는 남한산성이 위치했고 동쪽으로는 아차산과 몽촌토성, 올림픽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쪽으로 서울을 가로지르고 있는 한강의 모습과 함께 서럼울이 집 앞마당 처럼 느껴졌으며 서쪽으로는 롯데월드가 500원 동전만한 모습으로 보였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은 레고처럼 작은 장난감으로 변해있었고 도로 위 차들은 점처럼 작게 보여 개미떼의 이동처럼 움직였다.

특히 유리로 만들어져 아래가 훤히 보이는 '매직 스카이데크'에서의 경험은 색달랐다. 아래가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유리판위에 올라서 직원의 카운트 다운 후 전원 스위치를 켜자 투명유리로 바뀌며 487m 아래가 발 아래 펼쳐졌다. 45mm의 접합 강화유리로 제작된 이 스카이데크는 1㎡당 1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르포]487m 높이에서 본 세상, 롯데월드타워 내달 3일 개장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니 짜릿함에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는 스릴이 느껴졌다. 짜릿함과 함께 무서움도 느꼈지만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함께 데크에 올라서 있던 이들은 너도나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엘리베이터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기네스 기록을 3개나 보유하고 있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일반 엘리베이터와는 다른 속도감과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하 1층부터 118층까지 올라가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내부 벽면과 전장에는 15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초고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 및 화려한 불꽃쇼 등 다양한 영상이 제공된다.

[르포]487m 높이에서 본 세상, 롯데월드타워 내달 3일 개장

롯데월드타워의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분속 600m로 운행하는 최장 수송거리,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통로 천장과 벽면에는 한국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운 패턴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미디어들이 계속해서 방영됐다.

이외에도 지상 76층부터 101층까지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 호텔은 구름위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고 높이의 호텔이자 6성급 호텔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을 지향한다. 특히 전 객실(235실)의 모든 뷰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제안하는 맛과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쿄, 하노이에 이어 '에비앙 스파'가 오픈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대만 '타이베이 101 타워',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에서 개최되는 불꽃 놀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삼기로 했다. 롯데물산은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려 그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