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문재인, 염한웅 포스텍 교수 영입 '기초과학 연구자 지원"

대한민국의 대표 기초과학자로 꼽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더문캠'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과학기술 자문으로 영입됐다.
대한민국의 대표 기초과학자로 꼽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더문캠'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과학기술 자문으로 영입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기초과학 연구자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경선캠프인 더문캠은 이날 염한웅 포스텍 교수(물리학과)가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 과학기술 자문으로 영입됐다고 발표했다.

염 교수는 응집 물질물리와 나노 물리학을 연구해왔으며, 최근 인공지능 시대 신개념 소자로 기대를 모으는 '4진법 소자'를 발견한 물리학자이다.

문 후보는 염 교수 영입에 대해 “기초과학 분야를 단기 성과평과 중심에서 장기적 투자로, 관료중심에서 연구자 중심 투자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입”이라면서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염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석사,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로 일하며, 기초과학연구원 원자제어저차원 전자계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2000년 일본방사광과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2010년 미국 물리학회 최우수 논문심사위원 선정, 2012년 한국의 선도과학자(과학기술한림원), 2013년 연구혁신상(미래부), 2015년 한국과학상(대통령), 2016년 인촌상을 받는 등 한국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물리학자이다.

염 교수는 “실험실 안 과학기술인의 목소리가 정치와 행정에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자 주도로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국민의 것이며, 그것을 받아 일하는 연구자들의 조국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창의력을 믿어달라”면서 “그 신뢰가 차기정부 과학기술 성패를, 그리고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