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서울모터쇼 공개-다음달 출시 유력

기아차 올해 최고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스팅어(프로젝트명 CK)'가 오는 4월 출시될 전망이다. 스팅어 출시는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 공개 당시 6월 정도로 예상됐으나 시장 기대가 큰 만큼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4월 중순 스팅어 출시를 겨냥해 TV 광고를 비롯한 직간접광고(ATL·BTL)를 제작하는 등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아차가 스팅어 직간접 광고를 쏟아낼 시점이 4월로 맞춰져 있어, 4월 출시가 유력하다. 국내 첫 공개는 오는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이뤄진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을 쏟아 부은 후륜 구동 기반 5인승 세단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 당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파워풀한 성능에 큰 주목을 받았다. 스팅어 주행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해 개발했으며 디자인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총괄했다.

세타Ⅱ 2.0 터보 GDi,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3.3 터보는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단 5.1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자동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기아차 엠블럼이 아닌 스팅어만의 엠블럼을 장착하는 등 스팅어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스팅어는 기아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수 년간 노력한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스팅어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은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인 최고의 차량”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올해 스팅어 판매 목표를 5만2000대로 알렸다. 기아차 모델 중 5만대가 넘는 차량은 모닝과 K7이다. 1분기가 지난 시점에 출시하는 시점까지 감안하면 스팅어에 기아차 판매량 1~2위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첫 공개하고 4월 초 사전계약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인도는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몇 년 동안 공을 들여 개발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하루 빨리 출시하기 위해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출시 전 마케팅 활동을 벌써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기아차 스팅어가 세계 처음 공개되자, 취재진이 이를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기아차 스팅어가 세계 처음 공개되자, 취재진이 이를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지난 3월 7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처음으로 스팅어가 공개된 모습
지난 3월 7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처음으로 스팅어가 공개된 모습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