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페이먼트 콘퍼런스 2017]동전없는 사회, 선불교통카드·모바일카드 적립 사업 우선 추진

[올페이먼트 콘퍼런스 2017]동전없는 사회, 선불교통카드·모바일카드 적립 사업 우선 추진

“올해 선불교통카드와 모바일카드를 통한 적립 사업을 우선 추진합니다. 은행 계좌를 활용한 송금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김정혁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장은 “신규 동전 발행 비용이 연간 약 550억원에 달했다”며 “2015년 동전 폐기액도 약 15억원으로 1751만개 동전을 폐기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전 없는 사회가 구현되면 동전 휴대 불편함 해소뿐 아니라 전자결제 기술 향상과 혁신적 핀테크 산업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인터넷, 모바일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 이용 확대로 전자 지급수단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평균 376조1000억원이 전자결제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동전을 선불교통카드 충전으로 적립하는 사업을 우선 실시한다. 티머니와 캐시비 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범사업 편의점으로 CU, 세븐일레븐, GS25가 참여한다.

모바일 신용카드(앱카드)를 통한 적립 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김 팀장은 “신용카드사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 의견이 많아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모바일카드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이 모델을 발전시켜 이동통신사와 전자지갑 모델로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휴대폰과 연계한 은행계좌 이체 방식 송금 사업은 2단계로 추진키로 했다. 송금 사업자 선정에 대해서는 금융결제원이 유력하지만 텔레뱅킹 등 핀테크 기업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종 간편결제 협업도 늘려갈 계획이다.

김 팀장은 “현재 네이버페이, SSG포인트, L포인트가 사업에 참여했는데 이를 늘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에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며 “오락실이나 자판기 사업자 등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수반하겠다”고 부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