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추동력 뿌리는 표준화”…국표원·성균관대 포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4차 산업혁명 국가 비전·전략 이니셔티브 포럼'을 개최했다. 프란스 브리즈빅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이 '스마트 제조업과 IEC의 역할'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4차 산업혁명 국가 비전·전략 이니셔티브 포럼'을 개최했다. 프란스 브리즈빅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이 '스마트 제조업과 IEC의 역할'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의 기본은 표준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성균관대는 2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4차 산업혁명 국가 비전·전략 이니셔티브 포럼'을 열고 과학기술, 산업, 교육, 금융 분야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과 전략을 점검했다. 기존 질서를 재편하는 4차 산업혁명 대응책이 쏟아졌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밑바탕에 표준화가 기반이 돼야만 '융합'과 '연결'을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려면 각기 다른 산업 영역에서 개발하던 기술에 대한 표준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프란스 브리즈빅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은 “스마트 제조에서 표준화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인더스트리4.0에서는 많은 영역, 위계 구조, 수명 주기를 대상으로 획기적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사물인터넷(IoT)의 안전, 보안,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표준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표준화는 세계 여러 가지 공장과 개인 소비자가 연결돼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교육, 금융 등 분야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정현진 골드만삭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투자가 500억달러나 이뤄졌다”면서 “골드만삭스 직원 3만명 가운데 9000명이 기술을 다루고 있고, 기술 변화가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즈빅 IEC 사무총장도 “세계 데이터의 90%는 3년 안에 생성됐으며,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데이터 생성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비전·전략을 갖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공학 교육을 활용한 핵심 인력 활용, 유연성을 갖춘 규제 도입 등이 구체적 대응책으로 떠올랐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의 공학 교육은 단일 과목 중심이어서 4차 산업혁명 융합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세계 55위 수준”이라면서 “이론 지식 중심이 아닌 실무 역량 기반 학생, 다양한 분야의 특정 역량을 인정하는 공학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 유수 기술·표준 국제기구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동희 국표원장은 “착용형 스마트기기, 전기자동차 등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해 IEC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동향도 지속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