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글로벌 CTO클럽]이호수 SK주식회사 C&C 총괄, CTO클럽 공동대표에

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의 키워드로 '연결'이 제시됐다.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데이터를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판교 글로벌 CTO클럽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판교 글로벌 CTO클럽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22일 SK주식회사 C&C 판교캠퍼스에서 열린 '판교 글로벌 CTO클럽 조찬회'에서는 연결성을 강조하는 제언이 쏟아졌다. 기술 및 산업 간 연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가는 핵심 조건이라는 말이다.

최영현 다쏘시스템코리아 상무는 “데이터 연계성이 전제돼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국내 기업들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대부분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부분별로 최적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데이터와 프로세스, 시스템을 연결하고 조직원이 어떻게 협업할지 정의, 배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현재 상황과 바라는 것 사이에 간격이 발생할 때 문제로 인식한다. 문제 유형은 크게 발생형, 탐색형, 설정형으로 나뉜다. 최 상무는 “다수 기업이 당면한 상황을 뜻하는 발생형 문제 해결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며 “더 나아질 방향을 찾는 탐색형, 미래 발전 전략을 세우는 설정형 부분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 파트너로 IBM 왓슨을 선택한 것도 연결성 때문이다. 이 회사는 왓슨 국내 사업을 담당한다. 이르면 6월 왓슨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호수 SK주식회사 C&C DT총괄은 “왓슨은 개발 당시부터 연결성을 최우선에 뒀다”며 “병원, 기업 등 다른 기관, 조직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알고리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만 믿고 인공지능을 도입한 후 실패한 사례를 수차례 봤다”며 “왓슨은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 솔루션 중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정의에도 연결 개념이 나온다. 김도현 베가스(BEGAS)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여러 가지 기술 간 융합으로 명명했다.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서는 “ICT 기술 집약체”라며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 소통을 이루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장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사이언티스트 역할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도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추출, 분석하는 일을 총괄한다.
이날 행사에서 이호수 SK주식회사 C&C DT총괄은 판교 글로벌 CTO클럽 신임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장세탁 대표와 CTO클럽을 함께 이끈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알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빠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려면 의사결정이 늦거나 개발능력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판교 글로벌 CTO클럽 참석자들이 발표자 설명을 듣고 있다.
판교 글로벌 CTO클럽 참석자들이 발표자 설명을 듣고 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